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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아이즈원이 공영방송에?…컴백 활동 두고 ‘싸늘한 시선’

입력 : 2020-02-15 18:09:42 수정 : 2020-02-15 1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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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아이즈원의 컴백을 앞두고 여전히 뜨거운 찬반 논란이 펼쳐지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다음 주(21일) 아이즈원(장원영·미야와키 사쿠라·조유리·최예나·안유진·야부키 나코·권은비·강혜원·혼다 히토미·김채원·김민주·이채연)의 출연이 예고됐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작으로 이루어진 그룹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반대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프로그램이 조작이었음이 밝혀진 상황에서 재정비와 피해자 보상은커녕 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가 조작으로 이뤄진 그룹을 출연시키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내며 “유착으로 이루어진 그룹이 공영방송에 나오면 ‘이 사회는 비리를 저질러도 되는 사회’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단호히 말하며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에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현재(15일 오후 6시 기준) 이 청원은 4000명의 국민 동의를 얻고 있다. 투표로 탄생한, 아니 ‘조작된 투표’로 탄생한 그룹이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활동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2018년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으로 탄생, 그 해 10월 데뷔한 아이즈원. 17일 컴백하는 아이즈원의 정규 1집 ‘블룸아이즈’는 지난해 4월 발매한 ‘하트아이즈’ 이후 약 10개월 만의 컴백이자 아이즈원의 첫 정규앨범이다.

아이즈원은 데뷔 후 한일 양국의 큰 인기 속에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활동 내내 만개할 것만 같았던 이들은 지난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로듀스X101’의 투표 집계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 시작된 논란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전체에 역풍을 몰고 왔다. 연출에 관여한 엠넷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은 11월 5일 구속되면서 조작 논란의 일부를 시인했고, 아이즈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로듀스X101’으로 탄생한 엑스원은 최종 해체를 맞았지만 아이즈원은 아니었다. 아이즈원의 활동 정상화를 발표하면서 엠넷 측은 “아이즈원 활동 정상화를 원하는 멤버들의 바람과 팬의 의견을 존중했다”는 이유를 댔다. 당시 ‘프로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컴백 잠정 보류를 선언했던 엠넷의 컴백 강행이자 ‘조작’과 ‘활동 강행’을 둘러싼 설전의 서막이었다. 당시 엠넷은 ‘선의의 피해자’ 유무를 떠나 제작진이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짐작이나 했을까.

제작진의 구속 여부를 떠나 아이즈원은 컴백을 강행한다.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은 컴백 당일인 17일 오후 8시 엠넷 등의 채널을 통해 아이즈원 컴백쇼 ‘COMEBACKIZ*ONE BLOOM*IZ’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지난해 11월 11일 방송 예정이었던 컴백쇼를 약 3개월 만에 재개하게 됐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이 분명하다. ‘블룸아이즈’는 발매 전부터 주간 예약판매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타워레코드 예약판매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조작’이라는 단어가 아이즈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은 자명하다. ‘뮤직뱅크’ 출연을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시작일 지도 모른다. 공정성을 저버린 그룹이 시청자의 수신료를 받은 공영방송, 그것도 음악 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예고만으로도 들썩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작진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상황.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이 재판에 넘겨졌고, 설상가상으로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에게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문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환불 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12월 허민회 CJENM 대표이사가 약속한 ‘피해 연습생에 대한 책임과 보상’도 마찬가지다. 매듭지어진 것은 없는 상황에서 활동을 강행한다. 

 

아이즈원의 활동을 두고 엠넷 측은 ‘아무 잘못 없이 심적 고통을 받았던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하지만 아이즈원의 꽃길을 바라는 팬들의 결속력만큼 그들의 활동을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논란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활동을 재개할 아이즈원에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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