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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랑의 불시착’ 속 북한, 탈북인이 본 일치율은?

입력 : 2020-01-20 12:33:37 수정 : 2020-01-20 1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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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초 ‘북한 미화’ 논란으로 6%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시작했지만, 오히려 북한 환경을 묘사한 촬영지와 북한사투리, 생활양식 등이 팬들로 하여금 더욱 흥미를 유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표 ‘북한 로맨스’인 이 드라마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 지난 18일 9회에서 시청률이 11.5%까지 급상승했다. 이에 ‘사랑의 불시착’ 속 북한과 실제 모습은 얼마나 닮았을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탈북민은 이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랑의 불시착’ 속 리정혁과 윤세리가 지내고 있는 전방 군 사택 마을은 남한의 1980년대 모습을 재현한 듯하다. 북한 장병이 몰래 남한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장마당에서는 남한의 화장품들이 거래된다. 숙박 검열을 통해 (검열자) 진급과 누군가의 죽음이 걸려있다.

 

유튜브 채널 ‘연통TV’에서 한 탈북인은 “숙박검열은 탈북을 막기 위해 이뤄지는 검열이다“고 운을 떼며 “북한 혜산에 있을 때 숙박 검열을 당해 본 적 있다. 그래서 아궁이 밑에 숨었던 적이 있다. 들키면 보위부가서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 속 장마당의 모습은 실제 북한과 정말 똑같다. 다만 초상휘장(김일성·김정일 뱃지)는 전국 북한 사람이 다 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선) 군인만 차고 마을 주민들이 안 차고 있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속에서는 평양 엘리트의 모습과 평범한 북한 사람들의 생활 수준에서 차이가 엿보인다. 총정치국장(엘리트)의 아들인 리정혁은 스위스로 유학을 가서 피아니스트를 준비하며 대동강 변의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는 풍경도 보인다. 하지만 실제 극소수의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냉장고가 없어 소금독과 김치움에 음식을 보관하고 있으며, 아예 냉장고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탈북민은 입을 모은다.

 

 

유튜브 채널 ‘한송이 TV’에서 탈북인 한송이 씨는 “일반 북한 주민은 냉장고가 따로 없어 집집이 김치움을 파서 김치와 고기들을 저장한다. 특히 북한에서는 김치는 1년 동안 먹어야 하므로 엄청 많은 양을 김장해야 한다. 그래서 ‘김장 전투’다”고 말했다.

 

이어 한송이 씨는 “총정치국장은 김정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며 “북한에서 엘리트들은 다 스위스로 유학을 보낸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스위스에 있을 때 외국인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들었다. 아마 드라마에서 이를 착안해 표현한 것 같다”고 전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충주시 제공,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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