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지난해 시장에서 상당한 충격과 파급을 일으키면서 올해는 더욱 진화된 신제품과 판매량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갤럭시 폴드일 경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곤 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폰 최신폰에서 벌어지던 현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송년회에서 한 지인이 갤럭시 폴드를 갖고 다니자 너도나도 한 번씩 보여달라고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며 “과거에는 아이폰이 그런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이번 삼성의 접는 폰 전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선망폰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반응을 분석한 자료에도 이러한 갤럭시 폴드에 대한 높은 인기가 명확히 드러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최근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접는 폰은 아니지만 기존 폰에 접히는 액세서리를 추가한 듀얼 스크린(LG V50S 씽큐)을 각종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및 카페 등에서 언급한 지난해 11∼12월 데이터 분석 자료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갤럭시 폴드에 대한 정보량은 총 5만5898 건인 데 비해 듀얼스크린은 모두 4만6461 건이었다. 이 수치를 토대로 두 기종 간 정보량 점유율을 보면 갤럭시 폴드 54.61%, 듀얼스크린 45.39%로 9.22% 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는 두 기종의 출시 5일 전과 출시 후 25일 등 출시일 전후 30일간 조사(갤럭시 폴드 9월 1~30일, 듀얼스크린 10월 6일~11월 4일)에서 4.1% 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물론 당시에도 갤럭시 폴드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또한 소비자들의 호감도에서도 갤럭시 폴드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갤럭시 폴드의 2019년 11~12월 긍정률은 49.05%로 출시 초반 30∼40%대를 왔다갔다 하던 때보다 확실히 높아지고 널뛰기도 멈춰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측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출시 초기에는 관심도와 호감도가 지금보다 낮았지만 대형 화면과 3개앱 동시 멀티태스킹 등 편리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여전히 애플에서 폴더블폰은 물론, 5G 전용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첨단 혁신 제품 기술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 결함 논란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같은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2(가칭)’를 공개한다. 앞서 온라인 소셜미디어상에서 새 갤럭시 폴드가 펼쳤을 때 6인치대의 화면에 접으면 작은 정사각형 모양일 것으로 예상하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처럼 출시량을 조절해 시장에 적게 풀린 것과 달리 갤럭시 폴드2는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2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인해 출시 초기 호감도면에서 어느 정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도 “최근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가 계속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들은 출시 초기보다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도는 늘어나고 호감도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매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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