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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9 15:33:00, 수정 2019-11-19 16:03:34

    LG 김지용, “김광현 덕분에 깨달음 얻었다”고 밝힌 사연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광현아, 고맙다!”

       

      LG 투수 김지용(31)이 동갑내기 투수 김광현(SK)과 관련된 특별한 사연을 들려줬다.

       

      김지용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9월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한 시즌 내내 재활에만 매진했다. 그는 “팔꿈치 수술은 대학생 때 이후 두 번째다. 프로에서는 재활을 처음 해보는데 이렇게 길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 후반에라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 욕심냈는데 마음처럼 안되더라. 그래서 다 내려놓고 내년을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몸만큼 마음도 건강해졌다. 뜻밖의 계기가 있었다. 김지용은 최근 김광현(SK)의 기사를 접했다. 김광현이 스플리터를 던질 때 결과가 좋지 않아 걱정했더니 당시 손혁 SK 투수코치(현 키움 감독)가 어떤 구종을 던져도 타자에게 맞는 건 똑같다고 조언해줬다는 내용이었다. 김광현은 그 이후부터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맞기 위해 공을 던졌고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를 언급한 김지용은 “정말 공감됐다. 나도 같은 고민이 있었다”고 운을 띄운 뒤 “피칭 후 결과가 안 좋으면 혼자 속앓이를 하며 다음에는 그 공을 안 던졌다. 광현이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누구든, 어느 공이든 타자에게 한 번은 맞을 수밖에 없다. 광현이의 이야기가 내 투구 관과 마인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속구와 슬라이더 외에도 커브, 스플리터 등을 더 적극적으로 연습하려 한다. 실전에서 쓸 수 있도록 시도해볼 것”이라며 “볼넷이 되더라도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 그래야 나만의 것이 생기고 나중에 큰 무기가 된다. 우선 제구력부터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각의 전환점을 맞이하자 자신감이 생겼다. 김지용은 “팀에 젊고 좋은 투수들이 많아졌다. 냉정히 말하면 지금은 내 자리가 없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다시 경쟁하면 된다. 한 번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니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계속 혼자서만 공을 던졌다. 이제는 마운드에서 타자와 제대로 승부하고 싶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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