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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0 15:17:03, 수정 2019-11-10 19:17:56

    [스타★톡톡] 지코 “‘쇼미더머니’ 심사위원,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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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트랜디함’의 대표주자인 지코(본명 우지호)는 한국 힙합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보적인 감각으로 힙합씬의 대표 인물 중 하나로 이미 거듭난 그. 그런 지코가 최근 데뷔 8년만에 첫 정규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쇼미더머니’에 대한 생각, 인간 우지호에 대한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지코는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를 포함한 첫 정규앨범 ‘싱킹(THINKING)’ 파트2를 8일 발표했다. 지코는 “올해 초안을 구상할 때부터 계속해서 생각의 결이 달라졌다. 인간 우지호로서 자리 잡고 있는 성향 중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전부 드러냈다. 예를 들어 크고 작은 쓸쓸함, 권태, 무력감 등 인정하기 시작하는 순간 나 자신을 해칠 수 있는 사사로운 감정들을 한 번은 꺼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생긴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는 “가수로서 목표의식은 늘 명확했다. 하지만 우지호 개인으로 봤을 때는 나를 보살피는 방법을 하나도 모르고 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코로서 죽을 때까지는 못사는데 우지호로서는 끝까지 살아야 하므로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음악적인 고민이 누구보다 깊은 지코는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트랜디한 음악을 선도한다. 그의 트랜디함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건 동료 아티스트인 페노메코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코는 “(페노메코는) 음악적인 영감을 가장 많이 주고받는 아티스트다. 이 친구의 음악적인 역량을 아직 대중분들이 눈치를 채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그래서 제 음악의 피처링을 통해 그 친구 알릴 생각이다”며 “그 친구는 랩을 굉장히 잘하고, 수준급 이상의 보컬 실력, 그리고 알앤비 가수로서도 손색없는 보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열띤 홍보를 펼쳤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힙합은 따로 떼어내고 생각할 수 없다. 지코가 바라본 ‘쇼미더머니8’은 어떨까. 그는 “같은 크루(팬시 차일드)의 밀릭이 출연해서 쭉 지켜봤다”고 운을떼며 “비슷한 심사위원이 너무 자주 나오다 보니까 대중분들이 피로도를 느끼고 있는 것 같고, 실력이 상향 평준화가 됐다. 잘하면 감탄하던 것을 지나 이미 잘하는 것을 알고 보니 대중들이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쇼미더머니8’에서 인상 깊었던 래퍼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머쉬베놈이 독보적이었던 것 같다. 그분은 자기의 것이 확실히 살아있다. 따라 하지 않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요즘의 흐름과 일치하는 부분이 전혀 없이 다양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인상 깊게 봤다”고 덧붙였다.

       

       

      송민호, 행주 등 유독 지코가 조력자로 나선 아티스트들은 ‘쇼미더머니’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별한 비결에 그는 “오롯이 나의 자질이다.(웃음) 프로듀서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기쁘다”고 농담을 건네며 “이제 심사위원은 안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시즌 6 끝나고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으로 더는 도움을 줄 게 없을 것 같으니 그저 내 앨범을 만드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최근 힙합계에는 각 레이블에 여성 래퍼의 활약이 돋보인다. 인디고 뮤직을 떠난 재키와이와 위더플럭의 윤훼이가 그렇다. 최근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행보에 나선 지코는 “우리 회사는 언제든 재능 있는 여자 래퍼를 영입하고 싶고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별도의 크루 ‘팬시 차일드’에 대해서는 “여성 멤버 영입 없이 우리끼리만 쭉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코는 데뷔 후 지금까지를 회상했다. 그는 “막연히 신나게 음악을 한지는 오래된 것 같다. 오히려 무지할 때는 참 즐거웠다. 그런데 이제는 경험이 쌓여 이상한 요령들을 터득하다 보니 순수하게 창작이 안 되더라. 가공됐다고 여겨지는 표현들은 전부 지우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적인 성장을 많이 이뤘다”고 전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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