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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마초맨 ‘람보’의 젊음 비결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19-10-29 18:58:53 수정 : 2019-10-29 1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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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보’를 빼고 80년대 액션영화를 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람보 영화를 보지 않은 젊은 세대들도 마초맨의 대명사로서 람보를 단번에 알아볼 만큼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상당하다.

그런 람보가 최근 개봉한 ‘람보: 라스트 워’를 통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 곧 리부트된 람보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겠지만, 온몸에 탄띠를 두른 채 겨드랑이에 낀 기관총을 난사하는 람보의 모습이 때때로 그리워질 것 같다.

자생한방병원장

36년간 전쟁터를 누볐던 람보(실베스터 스탤론 분)는 노년을 맞이해 고향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가족과도 같은 이웃들과 평안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새로운 역경이 람보를 찾아온다. 자식처럼 아끼는 이웃집 딸 가브리엘라(이벳 몬레알 분)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러 멕시코에 갔다가 카르텔에 납치돼 버린 것. 람보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바로 멕시코로 향하나 카르텔의 무자비한 공격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서 간신히 빠져 나오게 된다. 돌아온 람보는 그렇게 자신의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고 적들은 압도적인 그의 힘 앞에 말 그대로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간다.

람보의 주역 배우인 실베스터 스탤론은 1946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74세다. 그러나 그는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액션 신을 대역배우 없이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74세라면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각종 무기를 트럭에 싣고 다니며 카르텔에게 복수를 하는 그의 모습은 74세가 아닌 47세라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였다.

람보의 액션을 넋을 놓고 지켜보던 필자는 곧 그의 건강함의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근육이었다. 영화 속 람보의 얼굴은 확실히 과거에 비해 처지고 주름살이 늘었지만 그의 근육들만큼은 아직도 불끈불끈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근육은 단순히 우리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건강유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 사용량이 많을수록 열량 소모가 늘어나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며, 신체 균형을 잡는 데에도 용이하다. 특히 근력량은 일상생활의 활동량과 비례관계다. 근육이 감소하면 체력, 생리기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척추와 관절을 지탱해주는 근육이 사라지는 만큼 뼈와 관절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추간판(디스크) 질환과 관절염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노인 만성질환 유병률은 고혈압(59%)이 가장 높고, 골관절염 및 류머티스 관절염(33.1%), 고지혈증(29.5%), 요통 및 좌골신경통(24.1%) 순으로 높다. 이렇게 유독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노인들의 근육량과 무관하다 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근감소는 30대부터 시작돼 80세에 접어들면 전체 근육의 약 50%가 소실된다고 한다. 근감소를 피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다. 하루 세끼마다 우유, 달걀, 두부 등 고단백·고칼슘 음식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한번에 많은 양을 먹기 보다 매끼 섭취해주는 것이 근육 합성에 더욱 유리하다. 또한 격렬한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니더라도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노인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강화시킬 수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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