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5G 안되고 가격 인하도 없는데… ‘아이폰 11’ 한국서 먹힐까

입력 : 2019-10-20 18:35:49 수정 : 2019-10-20 19:08: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中 등 1차 출시국과 달리 가격 높아 / 카메라 3개 장착… ‘인덕션’ 디자인 논란 / 내년 5G 출시 따른 판매량에 ‘주목’
아이폰 11 시리즈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륙해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10월 25일 정식 출시되는 가운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KT 모델들이 아이폰 1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한준호 기자] 전세계에서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애플 아이폰 11 시리즈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역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시장에 풀린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이폰 11 시리즈에 대한 반응은 무척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11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 XS와 XR 시리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의 반응이 특히 열광적이었는데 9월 현지 판매 대수가 433만대로 이는 8월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2018년 9월과 비교해도 28%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장 미국에서도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아이폰 11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등을 제치고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 애플은 이러한 인기에 힘 입어 일본과 대만 협력업체에 원래 올해 생산량보다 물량을 10% 더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25일 정식으로 출시한다.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예상도 있지만 복병도 없지 않다.

일단 아이폰 11 시리즈는 아이폰 11이 64GB(기가바이트)·128GB·256GB,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64GB·256GB·512GB 등 모델마다 3가지 용량으로 나온다. 아이폰 11은 퍼플, 그린, 옐로, 블랙, 화이트, 레드 등 6가지 색상으로,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미드나이트 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 11 SK텔레콤 제공

특히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11 프로맥스는 프로급 카메라 경험을 선사하는 울트라 와이드, 와이드, 망원 카메라까지 세 개의 카메라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이는 삼성과 LG 등 경쟁사 제품들이 올해 발표한 신작들을 의식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덕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기도 했다.

배터리는 동급 최강이다. 아이폰 11 프로는 아이폰 XS 대비 최대 하루 4시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아이폰 XS 맥스보다 최대 하루 5시간 더 오래 간다.

문제는 가격이다. 전작보다 가격을 내려 가성비가 좋아진 것이 1차 출시국들에서 아이폰 11 시리즈의 판매 증대로 이어졌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가성비가 딱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 11 프로 SK텔레콤 제공

더구나 5G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라면 차라리 좀 더 기다려서 내년에 나올 5G 전용 아이폰 신작을 기다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듀얼 스크린과 같은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경쟁 제품들이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기에 아이폰 11 시리즈의 매력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LTE 소비자들이 많고 아이폰 충성 고객들이 있는 만큼 이번 아이폰 11 시리즈의 흥행을 예상한다”면서도 “변수는 5G인데 내년에 5G가 되는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리겠다는 소비자들도 있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