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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느냐 떠나느냐…류현진과 다저스의 동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입력 : 2019-10-12 12:16:58 수정 : 2019-10-12 13: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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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LA 다저스의 2019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에서 106승을 달성하며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2승3패)의 쓴 잔을 맛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오프시즌을 준비할 때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류현진(32)과 리치 힐(39)을 비롯해 내야수 데이빗 프리즈(36), 포수 러셀 마틴(36) 등이 시장에 풀린다.

 

올 시즌 류현진은 찬란한 한 시즌을 보냈다.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등을 기록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투수 가운데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내내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FA 시장에서도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년 전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QO· 연봉 214억원 1년짜리 계약)을 받아들었던 류현진이지만, 이번엔 보다 높은 몸값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년간 이어져온 류현진과 다저스의 동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현지 반응은 부정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은 그동안 LA를 좋아하고 다저스 일원으로 남긴 바란다고 밝혔지만, 구단의 할인된 가격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에서 훨씬 좋은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데,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임을 감안하면 LA에서 커리어를 지속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에게도 류현진은 필요하다. 다른 팀에 비해 선발 자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클레이튼 커쇼의 기량 쇠퇴가 확실한 상황에서 류현진마저 떠나면 전력의 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새로운 카드를 만드는 것보다는 계산이 가능한 카드를 품고 있는 게 유리하다. 다만, 류현진이 부상 이력(어깨, 팔꿈치)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과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내년이면 만으로 33세가 되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듯하다. 

 

다저스가 ‘집토끼’ 대신 ‘산토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도 나온다. 이적시장 최대어인 게릿 콜(29·휴스톤 애스트로스)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 에이스 확보 차원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과 힐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겠지만, LA는 아닐 것”이라면서 “1년 전 영입한 A.J. 폴락(32)과 조 켈리(31)는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앤서니 렌던(29·워싱턴)과 콜은 결함이 없는 최고 선수들이다. 모든 팀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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