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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컵] 아라지 막지 못했다… 모비스,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

입력 : 2019-09-25 00:42:11 수정 : 2019-09-25 0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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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방콕(태국) 권영준 기자] 라건아와 자코리 윌리엄스 ‘트윈타워’가 5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레바논 에이스 와엘 아라지(38점)을 막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모비스는 24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GSB 스타디움29에서 펼쳐진 알리야디(레바논)과의 ‘2019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90-92로 패했다. 줄곧 앞서가더 모비스는 첫 실전 경기에 나선 만큼 22개의 턴오버가 발목을 잡으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라건아는 골밑에서 꾸준하게 득점포를 올리며 팀 최다인 31점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이는 새 외국인 선수 자코리 윌리엄스도 28점을 기록했다. 이어 부상에서 복귀해 첫 실전 경기에 나선 양동근이 14점을 올리며 클래스를 보여줬고, 프로 2년차 서명진도 11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규정상 귀화선수 포함 외국인 선수 2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와 동행은 했지만, 벤치에서 지켜보도록 하고 라건아와 자코리 윌리엄스만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는 윌리엄스가 새로 가세한 만큼 조직력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규는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아 아직 뛰진 못한다. 다만 양동근이 이번 대회부터 출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이대성, 박경상, 오용준, 함지훈, 라건아를 선발 명단에 올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라건아의 미들레인지 슈팅으로 산뜻하게 출반한 모비스는 라건아의 이어진 골밑슛과 함지훈의 득점까지 묶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알리야디의 외국인선수 윌리 워렌에게 외곽슛과 드라이브인을 허용하며 대등한 양상으로 전개했다. 다만 1쿼터 막바지 교체 투입한 윌리엄스가 종료 0.8초를 남겨두고 골밑슛에 성공해 13-11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역시 모비스가 앞서가면 알리야디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다만 윌리엄스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시작과 함께 양동근의 3점포로 앞서간 모비스는 윌리엄스의 골밑슛과 서명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21-13으로 앞섰다. 여기에 라건아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30-22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턴오버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어 상대 워렌과 아라지에게 연속 드라이브인과 3점슛을 허용하며 32-2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아미르 사우드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37-36까지 쫓겼다. 다행해 막판 라건아의 자유투로 39-36으로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3쿼터에도 라건아와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도망가자, 워렌과 아라지에게 득점을 내주며 공방전이 펼쳐졌다. 특히 6분5초 아라지에게 3점포를 내주며 43-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라건아의 골밑슛과 5분3초 서명진의 3점포로 다시 49-46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CC에 지명됐다가 부상으로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케네 아베케에게 연속 3점슛 2개를 허용하며 다시 55-53까지 쫓겼다. 하지만 양동근이 55초를 남겨두고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과 라건아에게 찔러준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57-53으로 마쳤다.

4쿼터에는 아쉽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윌리엄스의 연속 골밑슛으로 앞서갔지만, 아라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아베케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65-67로 역전당했다. 이후 라건아가 지속해서 득점을 올렸지만, 심판진의 애매한 공격자 반칙 콜이 나오고 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3분48초를 남기고 70-73으로 밀렸다. 하지만 3분15초 서명진의 3점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1분52초 양동근이 3점포를 작렬하자, 상대 아라지가 3점포로 응수했다.이어 라건아의 골밑득점이 나왔지만, 아라지의 자유투 2개로 다시 동점이었다. 숨 막히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 48초전 윌리엄스의 골밑득점으로 80-78로 앞서간 모비스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아라지에게 속공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80-80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모비스는 연장들어 파울에 따른 자유투 1점과 아라지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양동근이 3점포를 터트리며 다시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 2분59초 라건아의 자유투 2개로 다시 85-84로 뒤집었다. 이어 라건아의 패스를 받은 윌리엄스가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고,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89-84까지 앞섰다. 하지만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알리야디 역시 아라지의 3점포 등 연속 3점슛으로 89-90으로 역전당했다. 자코리의 자유투 1개로 90-90 동점인 상황을 만드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시 아라지에게 골밑돌파를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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