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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토크박스]김태형 감독 "희관이만큼 고마운 투수가 어디 있어요"

입력 : 2019-09-21 15:00:54 수정 : 2019-09-21 1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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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얼마나 고마운데요."

 

 김태형(52) 두산 감독에게 유희관(33)은 어떤 존재일까. 함께 한 세월이나 성향이 잘 맞는 부분도 있지만 김 감독은 수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유희관을 애제자로 꼽는다. 그리고 '꾸준한' 유희관은 20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승을 챙기며 7년 연속 10승이란 대기록을 완성했다. 느리다는 편견에 맞서 싸운 훈장이자 프로로서 최고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유희관뿐 아니라 김 감독도 울컥했을 정도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금씩 뒤로 미루면서 (유)희관이가 등판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며 "만약 10승을 완성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으면 내가 정말 미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관을 향한 김 감독의 신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함께 해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함꼐 만들고자 한다. '내년에도 선발 한 자리는 보장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한동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지난해 희관이는 방어율이 높고 성적이 예전만 못하다고 엄청 비난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10승을 달성했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저렇게 고마운 투수가 어디 있을까 싶다. 정말 얼마나 고마운데…"라고 웃어보였다. 편견에 맞선 유희관, 그리고 그를 묵묵히 지지한 김태형 감독. 두 사제의 동행은 끝이 없다.

 

잠실=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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