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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두산-키움 '추편(추후편성) 대전' 숨막히는 2위 싸움

입력 : 2019-09-19 05:50:00 수정 : 2019-09-19 02: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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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무조건 2위만은!’

 

프로야구 키움이 힘을 키운 사이 두산은 엉거주춤했다.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 경쟁이 뜨거워졌다. 추후편성 전쟁이다.

 

2019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리그는 추후편성 기간에 돌입했다. 시즌 중 우천으로 순연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도 2위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키움이 140경기를 치러 83승1무56패로 2위, 두산이 133경기를 치러 79승54패로 3위(이하 18일 현재)다. 양 팀의 승차는 1경기다.

 

표면적으로 두 팀은 1경기 차에 두산이 7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유리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올 시즌 4경기를 앞둔 키움이 전승을 거둘 경우, 11경기가 남은 두산은 9승2패의 성적으로 거둬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3승1패의 경우 8승3패, 2승2패는 7승4패, 1승3패는 6승5패, 전패의 경우 5승6패를 기록해야 한다. 

더욱이 키움은 SK, KIA와 각각 1경기를 남겨뒀고, 롯데와의 2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SK에는 올시즌 상대 전적 7승8패로 팽팽하며, KIA와 롯데를 상대로는 각각 10승1무4패, 11승3패로 압도적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키움의 성적과 관계없이 남은 11경기에서 9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특히 승패무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에서 키움에 7승9패로 밀려있기 때문에 무조건 뒤집어야 순위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고민이다. 키움은 9월에 접어들면 힘을 키웠다. 12경기를 치러 7승5패를 거뒀다. 투수진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9월 팀 평균자책점이 1.89로 매우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9월 평균자책점 1점대를 자랑한다. 타석도 뜨겁다. 이정후가 9월 타율 0.48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하성-김혜성 내야진 듀오도 타율 3할이 넘는다. 여기에 서건창은 부상에서 복귀해 이전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고, 박병호도 9월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9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하다. 3연패를 2번 거듭했다. 특히 지난 3일과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모두 패한 게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투타에서 본 모습을 잃었다. 9월 팀 평균자책점은 4.25, 팀 타율은 0.246이다. 모두 평균 이하의 성적이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20승 고지에 오른 에이스 린드블럼은 9월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흔들렸다. 후랭코프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선발진만 고민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확실한 마무리가 없었던 두산은 9월 3승을 거두면서도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1명도 없다. 오히려 배영수의 무투구 보크라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타석도 마찬가지다. 정수빈, 최주환은 9월 들어 타율 0.424와 0.367로 분주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김재환도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문제는 장타에 있다. 두산은 9월 팀 홈런이 ‘0개’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9월 홈런이 없다. 팀 장타율 역시 0.283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할대다. 페르난데스, 오재일 등 장타력 있는 타자의 부진과 박건우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막바지는 기세 싸움이다. 키움과 두산의 2위 경쟁도 분위기 싸움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기세를 이어가야 할 키움과 완전히 바꿔야 할 두산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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