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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9 17:00:00, 수정 2019-09-09 17:26:46

    [SW포커스] 불명예 대기록 풍년…롯데, 얼마나 못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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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주저앉은 거인군단, 그들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못하는 것도 이정도면 가히 역대급이다. 롯데는 8일 기준 130경기에서 45승3무82패를 기록, 순위표 맨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한화(49승81패)와 볼썽사나운 꼴찌 경쟁을 펼치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이제는 그마저도 그리울 지경이다. 어느새 독보적인 10위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9위 한화와는 2.5경기까지 벌어졌고, 심지어 1위 SK(82승1무46패)와는 무려 36.5경기 차이가 난다. 과연 프로의 경기가 맞는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무런 색깔이 없다. 세부기록이 말해준다. 마운드에서부터 방망이, 주루, 수비 등 무엇 하나 확실한 무기라 할 만한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팀 평균자책점 5.00로 리그에서 유일한 5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 타율 또한 0.254로 9위다. 도루 역시 65개(10위)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이 부문 최다 1위인 SK가 106개를 내달리고 있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난다. 시즌 내내 문제점을 지목됐던 수비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수비율 0.978·10위)

       

      이대로라면 불명예란 불명예는 전부 떠안을 태세다. 이미 95개의 폭투를 저질러 한 시즌 팀 최다 폭투 신기록을 세운 상황(경기당 평균 0.73개). 사상 초유 폭투 100개도 머지않았다. 종전까진 2017년 NC 93개가 최다 기록(경기당 0.65개)이다. 10승 투수 배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현재 롯데의 최다승 투수는 장시환으로 6승(12패)을 올렸다. 잔여경기 수를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계속 등판한다 해도 10승은 어렵다. 프로 원년팀 롯데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구단으로선 1983년, 2002~2004년 이후 네 번째다.

       

      승률(0.354) 또한 역대 최악이다. 3할도 채 되지 않는 원정승률(17승2무48패·0.261)은 둘째 치고, 10구단 체제가 들어선 2015년 이후 최저 승률(종전까진 2017년 KT 0.347)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승수 부문도 위태롭다. 자칫 50승 고지를 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제껏 10구단 체제(144경기)에서 50승을 올리지 못한 팀은 없었다. 2007년 KT의 50승이 최저 승수였다. 롯데가 50승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대략 4할의 승수를 올려야 한다.

       

      이미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느그가 프로가’라는 조롱 섞인 비난을 넘어 하나둘 사직구장을 떠나고 있다. 8일까지 롯데가 홈에서 62경기를 치르는 동안, 불러들인 관중은 64만4626명이다. 남은 10경기에서 70만 관중을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70만 관중을 넘기지 못한다면 이는 2006년(44만1133명) 이후 최저 수치다. 당시 126경기 체제로 홈에서 63경기만을 치렀다는 것을 떠올리면 더욱 암울한 현실이다. 올 시즌 사직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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