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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주춤한’ SK,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입력 : 2019-09-09 14:08:02 수정 : 2019-09-09 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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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좋은 느낌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SK는 ‘왕좌’를 노리는 팀이다. 9일 현재 129경기에서 82승1무46패(승률 0.641)를 기록, 선두 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지금까지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SK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친 기색이 느껴진다.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승률만 보더라도 전반기(0.674·1위)과 후반기(0.545·4위) 차이가 크다. 8월 이후로 범위를 한정하면, 28경기에서 15승13패로 간신히 5할 승률(0.536·5위)을 지키는 데 그쳤다. 방망이는 무겁고(팀 타율 0.255·8위), 믿었던 마운드마저도 조금은 삐끗하는 모양새. 일례로 헨리 소사는 지난 1일 인천 LG전에서 2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물론 한 시즌 내내 같은 속도로 달릴 수는 없다. 관리를 한다고 해도 완전하게 피로를 해소할 수는 없는 법. 더욱이 지난주엔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연속 경기가 취소되는 등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문제는 이 틈을 타 경쟁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2~3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키움이 후반기에만 각각 승률 0.667(1위), 0.600(2위)을 올리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어느덧 이들과의 거리가 4.5까지 좁혀진 상황. 두산, 키움과의 맞대결이 3경기, 2경기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시나리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것은 여전히 SK다. 지난해까지 80승을 선착한 15팀은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3.3%, 15번 중 11번). 그러나 SK의 시선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는데 머물지 않는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통합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어떤 식으로 보내느냐가 가을야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감 측면에서도 마찬가지. 염경엽 SK 감독이 줄곧 “좋은 느낌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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