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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9 06:30:00, 수정 2019-09-09 09:53:03

    ‘제2의 오승환’ 평가에…LG 고우석 “전 아직 불안하죠”

    •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1년 차 마무리를 둘러싼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LG 투수 고우석(21)은 자신을 향한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놓았다. 그리곤 “불안하다”고 말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고우석은 올 시즌 비로소 잠재력을 터트렸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정찬헌을 대신해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8일까지 57경기 62이닝서 8승2패 1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이름을 날렸다. 리그 구원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고, 소화 이닝도 공동 4위로 많았다. 후반기 가장 강력한 클로저로 세이브 부문 3위를 내달렸다.

       

      고우석의 거침없는 활약에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다.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경기를 관전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도 고우석의 피칭을 눈여겨본 뒤 제2의 오승환이라고 평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277개) 기록 보유자다.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 후 지난달 삼성으로 복귀했다.

       

      계속되는 칭찬 행렬에 고우석은 “좋게 평가해주시는 게 정말 과분하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나는 오승환 선배님의 커리어에 감히 견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마무리 고우석을 만든 것은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신조였다. 그는 “연습 땐 잘하다가 실전 등판만 하면 흔들리는 투수들이 종종 있다. 나는 마음속으로 ‘충분히 잘 준비했으니 잘할 수 있다’고 다짐하며 마운드에 오른다”며 “스스로를 믿는 게 호투의 비결이다. 늘 내 공만 던지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균구속 시속 151㎞, 구사율 77%인 패스트볼도 그를 도왔다. 어느 타자건 그의 묵직한 속구를 받아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고우석은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 잘 들어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볼이 될까 걱정하진 않는다. 한 구 한 구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니 더 잘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지만 고우석은 “불안하다”고 말한다. “오늘 잘해도 내일 무너질 수 있는 게 투수이고, 야구선수다. 항상 긴장감을 가지려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래도 마운드에 오를 때만큼은 자신감을 충전한다. 결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니 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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