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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좋은 자극제 되겠다”는 유광우, 대한항공 선수단도 두 팔 벌려 반겼다

입력 : 2019-09-03 07:59:44 수정 : 2019-09-03 08: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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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세터 유광우(34)가 고공비행에 나선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지난 2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유광우를 영입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세터 황승빈이 주전 한선수 뒤를 받쳐 팀을 이끌어왔다. 비시즌 황승빈이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자 세터 포지션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입단한 신인 최진성 등은 출전 경험이 없어 더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더욱이 한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며 팀의 안정화가 필요했다. 이때 눈에 띈 게 유광우였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0~2011시즌부터 주전을 꿰찼다. 이후 수차례 삼성화재의 통합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베테랑 세터로 영글었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둥지가 바뀌었다. 센터 박상하가 삼성화재로 FA 이적하자 우리카드가 보상선수로 유광우를 지명했다. 우리카드에서 중심을 잡던 그는 지난 시즌 노재욱이 새로이 팀에 합류하며 출전 시간을 나눠 가졌다. 올해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대한항공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세 번째 팀에 안착한 유광우는 “동료들과 팀에 충분한 자극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팀이 한 단계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선수

 

동갑내기 한선수와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2007~2008시즌부터 원팀맨으로 팀을 지켜온 한선수가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유광우는 “그것 역시 문제없다. 그동안 라이벌이라 불려왔지만 같은 팀에서 뛰게 됐으니 더 잘된 것 아닌가”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한선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광우가 어느 팀에 있든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서로 자신의 할 일을 잘해주면 된다. 대한항공에서 함께 하게 돼 더 잘됐다”고 미소 지었다.

 

과거 삼성화재에서 유광우와 호흡을 맞춘 센터 김규민은 더 반색했다. 그는 “광우 형과 선수 형 둘 다 좋다. 광우 형은 내가 부상일 때, 몸이 안 좋을 때도 세트를 잘 올려줘 나를 도와줬다”며 “형이 잘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속공 세트 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생각보다 유광우의 몸 상태가 좋다. 두 달 정도 체력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일단 시즌 시작은 한선수로 갈 듯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환영 속에 새 출발을 준비하는 유광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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