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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이스 올린 김하성, 4년 연속 20홈런 가능할까

입력 : 2019-08-19 07:00:00 수정 : 2019-08-19 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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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김하성(24)이 4시즌 연속 20홈런에 도달할까.

 

키움 내야수 김하성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고 있다. 17일 고척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2-4로 뒤진 5회말 한화 선발 송창현을 상대로 초구 122㎞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타올랐다. 3-4로 뒤진 7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김범수의 초구 147㎞ 직구를 다시 한 번 잡아당겨 같은 코스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은 아쉽게 4-5로 패했지만, 방망이만큼은 뜨거웠다.

 

무엇보다 타격 페이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3~4월 타율 0.336에 홈런 2개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5월에도 0.347에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기세를 탔다. 다만 6월에는 홈런 6개로 장타력은 빛을 냈는데, 타율이 0.253으로 뚝 떨어졌다. 그리고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었던 7월에는 월 타율 0.281 홈런 1개에 그쳤다.

 

하지만 꾸준함의 대명사인 김하성은 8월 들어 다시 일어섰다. 이날 전까지 8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에 홈런 1개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홈런으로 김하성은 시즌 16, 1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0홈런(101홈런)을 찍었고, 이어 100-100(홈런-도루) 고지에도 올랐다.

 

시선은 4시즌 연속 20홈런으로 향한다. 주전으로 도약한 프로 2연차였던 2015년 1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목받았다. 이어 2016년 20홈런 고지에 오른 뒤 2017년 23호, 2018년 20호 홈런을 기록하며 3시즌 연속 20 홈런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112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기록한 만큼, 산술적으로 4개의 홈런을 더 칠 수 있다. 물론 야구는 산술적으로 계산한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기록 달성의 가능성 선상에는 올라왔다는 뜻이다.

 

4년 연속 20홈런은 꾸준함과 견고함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공인구의 영향으로 홈런 수가 급감했다. 홈런 레이스 역시 지난 시즌 40∼50개 수준에서 경쟁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현재는 20∼30개대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김하성이 20홈런을 기록할 경우 지난 시즌과 똑같은 수치를 찍게 된다. 이는 공인구의 영향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방망이를 돌렸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컨디션에 따라 조금 더 터져 준다면 타율-홈런에서 커리어 하이(2017년 타율 0.302, 홈런 23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을야구를 앞둔 시점에서 키움 타선에 동력을 추진할 수 있다.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이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힘찬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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