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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점점 더 짙어지는 김광현의 존재감, 그래서 ‘에이스’다

입력 : 2019-08-08 22:22:52 수정 : 2019-08-09 09: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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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이혜진 기자]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진다.

 

김광현(31·SK)이라는 세 글자의 존재감, 감탄을 자아낸다. 또 한 번 승리를 불렀다. 김광현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8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끝에 시즌 14승을 거뒀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던 반면,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개인 3연승이자 후반기 전승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 또한 달성했다. 종전까지는 7이닝이 최다 기록으로, 6번 있었다.

 

1위와 2위의 대결.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더욱이 이날 김광현의 상대는 키움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었다. 양 팀을 대표하는 투수답게 이들이 만나면 항상 명품 투수전이 전개되곤 했다.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3월 29일 고척에선 김광현(6이닝 2실점)으로 승리했고, 7월 12일 인천에선 브리검(6이닝 2실점)이 웃었다. 김광현은 “상대도 그랬겠지만, 경기 초반 삼진 위주의 피칭을 하며 기선을 잡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거침없었다.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100개의 공 가운데 7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심지어 4회 말에는 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박병호, 샌즈, 송성문 모두 초구에 스윙, 범타로 물러났다. “나 역시 야구하면서 처음”이라고 활짝 웃은 김광현은 “어렸을 때부터 공 3개로 삼진 하나 잡는 것보다, 공 한 개로 맞춰 잡는 것이 더 낫다고 배웠다. 볼넷이 없는 경기를 하다 보니,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온 듯하다”고 흡족해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김광현의 한 시즌 최다승은 2010년 기록한 17승이다. 김광현은 “그때는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하면, 지금은 팀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피칭도 거기에 따라 다르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다승도 다승이지만, 이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시즌 전 평균 6이닝 이상은 던지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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