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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선발승' 한화 임준섭 "오늘보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

입력 : 2019-07-31 21:58:44 수정 : 2019-08-01 0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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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조금 더 생각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임시 선발이 기존 5선발보다 더 나은 인상을 남겼다. 한화 임준섭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 선발승을 챙겼다. KIA 소속이던 지난 2014년 10월 11일 광주 삼성전 이후 1754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2014년 8월8일 문학 SK전(8이닝 2실점) 이후 181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수확했다.

 

 팀의 연패를 끊는 귀중한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후반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4일 광주 KIA전 이후 8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롯데와의 승점차도 0이었다. 당장 1패를 추가하는 순간 최하위로 추락해야만 했다. 그런데 선발진이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허덕일 때 임준섭이 방향을 제시했다. 임준섭뿐 아니라 한화 구단에게도 값어치가 높은 1승이다.

 

 경기를 마친 뒤 임준섭은 "경기 전 투구 수는 70개로 설정했었다. 4회쯤 힘이 빠진 감이 있었는데 5회까지 막으려고 계획했었고 5회 종료 후 한이닝 더 던지자고 해서 6회까지 책임졌다"며 "예전 선발 등판 때 4~5회쯤 힘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조금 더 생각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포수 재훈이의 리드를 믿고 던졌고 잘 잡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런 선발 등판은 아니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미리 임준섭에 등판 일정을 전달했고 임준섭은 그에 맞게 준비했다. 임준섭은 "전반기 끝나고 선발 등판하게 된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준비를 했다. 혹시나 선발 기회가 오면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찾아왔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경기보다는 다음 경기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준섭의 활약에 누구보다 행복할 이는 한 감독이다. 한 감독은 "선발 임준섭의 호투와 분위기를 바꾼 정근우의 홈런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임준섭은 5년 만에 선발로 올라 부담이 컸을텐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며 "남은 경기도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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