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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대량 실점으로 무패 깨진 광주FC의 새 키워드

입력 : 2019-07-23 09:19:49 수정 : 2019-07-23 09: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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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이다. 7실점의 대패를 경험하며 19연속 무패가 깨진 광주FC의 새로운 키워드다.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2 돌풍의 주역이다. 부산아이파크, 아산무궁화 등의 강세가 유력했던 2부 리그 무대를 흔들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FC안양전 패배 전까지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K리그에 완벽 적응한 특급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 실바(27)를 중심으로 여름(30), 이으뜸(30), 윤평국(27) 등이 맹활약 중이었다.

 

리그 역사까지 새로이 한 광주다. 19경기 연속 무패(13승 6무)를 구가하며 단일 시즌 기준으로 리그 최다 무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을 넘어가는 것으로 시선을 확장하면 K리그2 기준 최다 무패와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안양전에서 1-7 대패를 당했다. 19경기 동안 단 8실점만 했던 팀이 90분 동안 7실점이나 내줬다. 충격 그 자체였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완전히 무너졌다. 프로와 프로의 경기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무패 징크스를 이유로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입었던 박진섭 광주 감독의 겨울 양복은 이제 볼 수 없다.

 

기세가 크게 꺾일 법도 했으나, 오히려 담담했다. 광주 내부에서는 차라리 잘됐다는 분위기다. 이번 대패를 전화위복으로 삼으려 한다. 광주 관계자는 23일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양이 준비를 잘한 것이다. 광주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분명 무패가 깨진 건 아쉽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 나올 수 있던 단점들이 한 경기에서 다 나왔다는 게 나름의 수확이다. 쉬었다 간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되게 매 한 대 맞았다고 생각하려 한다. 패배한 순간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상 결승전 같은 부산전에서 이랬으면 더 최악이었을 거다. 구단 내부에서도 선수들에게 새 출발 하자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안양전에서 나온 문제들을 잘 준비해 다음 라운드인 수원FC전을 기점으로 다시 뛰는 게 핵심”이라며 반등할 광주를 예고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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