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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심판 매수’ 단어가 쉬워진 K리그

입력 : 2019-07-08 07:00:00 수정 : 2019-07-08 03: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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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심판 매수’라는 말이 너무 쉽게, 그리고 공공연하게 나온다. 흥행 상승세를 타고 있는 K리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이 단어를 내뱉는 사람들은 과연 K리그의 팬일까.

 

최근 FC서울이 예기치 않게 도마 위에 올랐다. 바로 심판 판정에 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2번의 장면이 불을 붙였다.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서울 수비수 김원식의 핸드볼이 나왔다.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도 오스마르가 팔을 쓰는 장면이 나왔다. 2개의 장면 모두 득실점과 연관이 있고, 이미 울산전 김원식의 핸드볼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심을 인정했다.

 

문제는 이를 두고 FC서울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말은 너무도 쉽게 내뱉는다는 점이다. FC서울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근거나 정황은 없다. 그저 심판 판정에 이득을 봤다는 이유로 쉽게 헐뜯고 매도한다. 이 모두 명백하고 심각한 명예 훼손죄(형법 307조 공연히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나 법인, 단체를 훼손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에 해당한다.

 

이는 FC서울에만 국하한 것이 아니다. 최근 K리그 팬 사이에서 심판의 판정 또는 오심에 따라 특정 및 불특정 구단을 향해 ‘매수 구단’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사실 여부나 정확한 근거도 없다. 그저 상대 구단을 비난하기 위해 내뱉는다.

 

각 구단 지도자 및 프런트는 시즌마다 심판을 판정을 존중하자는 의견에 머리를 맞댄다. 물론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지만, 이를 인위적으로 바꾸기 위해 물리적인 요행을 행하는 경우는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거 심판 판정과 관련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클린 K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하기 위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개선의 방법의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론 잦은 오심은 K리그 팬을 실망하게 한다. 그래서 줄여야 하고, 개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오심으로 승패가 좌지우지되면 안 된다. 모처럼 흥행 바람을 탄 K리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팬들도 쉽게 심판 매수라는 말을 꺼내서는 안 된다.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쉽게 내뱉는 한 마디가 K리그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 명예를 깎아 먹는 팬을 과연 K리그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난을 위한 비난은 없어져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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