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지치고 몸 온전치 않지만...그래도 대구는 버틴다

입력 : 2019-06-30 11:20:26 수정 : 2019-06-30 11:20: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제주 김진엽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구FC가 처절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계속되는 일정에 지치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전력이 온전치 않지만,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대구는 지난 29일 제주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세징야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챙겼다. 어렵게 승점 1을 획득하며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난항을 겪고 있는 대구다. 시작은 좋았다. 새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의 연이은 매진 사례에 힘입어 초반 돌풍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르며 시도민구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까지 따랐다.

 

하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선수단이 두텁지 않은 게 시즌 중반 대구의 발목을 잡았다. 많이 뛰는 축구를 바탕으로 전력 열위를 뒤집는 게 강점이었으나, 여러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선수들이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장에서 지친 모습이 역력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전급들이 대거 다쳤다. 없는 살림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그래서 이번 제주전 무승부는 값졌다. 쉽지 않은 제주 원정을 와서 궂은 날씨 속에서 승점을 획득해서였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건 정확히 본 거다. 제주전에서 실수가 너무 잦았다”라며 “우린 현재 정태욱, 에드가, 츠바사, 홍정운 등 주전 네 명이 빠져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쉽진 않겠지만 장기레이스인 만큼 조바심내지 않고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보다 위에 있는 세 팀은 기업구단이다 보니 재정적으로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그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그렇다고 우리도 4위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승점 차이가 나는 걸 인정하고 상대를 끌어내리며 차근차근 올라가야 할 때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볼 생각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대구의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