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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공을 던진다”는 정우영, ‘기록 2관왕’ 머지않았다

입력 : 2019-06-26 05:55:00 수정 : 2019-06-26 0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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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LG 정우영(20)이 공을 던진다. 그 공은 올스타전과 신인상을 향한다.

 

정우영은 올해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1차 지명자는 아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내로라하는 투수들과 어깨를 견줬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단순히 “공을 던진다”고 생각한다는 정우영. 그는 이제 기록 2관왕을 노린다. 실력으로 도전을 뒷받침한다.

 

평균자책점이 매달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믿음은 두텁다. 타자들에게 맞더라도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질 줄 알아서다. 팀 필승조 중에서도 없어선 안 될 자원으로 자리 잡은 그는 24일까지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46이닝을 책임졌다. 1이닝 이상 마운드에 서는 경우가 잦았음에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을 지켰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불펜 전체 1위인 0.96이고, 피안타율도 전체 3위인 0.199로 무척 낮았다.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시즌 초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0㎞였으나 최근에는 144㎞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총 36경기서 3승3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LG가 팀 평균자책점 1위(3.34)에 오른 데 큰 공을 세웠다.

 

실력은 곧 인기와 비례했다. 정우영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뒀다. ‘고졸 신인 투수 최초 베스트12’ 선정에 성큼 다가섰다.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집계에서 1차에 이어 2차에도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37만2552표를 얻어 김현수(LG), 제이미 로맥(SK)에 이어 투표수 전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찌감치 후보로 거론됐던 신인상을 향해서도 순항 중이다. 경쟁자는 원태인(삼성), 서준원(롯데) 정도다. 원태인과 서준원이 선발투수라는 보직 특성상 유리할 수 있지만 정우영도 지금까지의 페이스라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만약 올해 정우영이 신인상을 받게 되면 1997년 이병규(현 LG 타격코치) 이후 무려 22년 만에 LG에서 축포가 터지게 된다. 정우영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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