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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불펜과 선발 사이…이대은이 마주한 새 출발

입력 : 2019-06-12 23:48:08 수정 : 2019-06-12 2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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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보직이 뭐가 중요하리. 그저 잘하면 되는 것을.’

 

12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 KT 맞대결이 열린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개시에 앞서 KT 엔트리에 변동이 있었다. 이대은과 이상동이 1군에 올라왔고 손동현과 이종혁이 2군으로 향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분간 이대은을 선발이 아닌 불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가 3-6으로 패했다. 2연패로 루징시리즈를 예약했다. 28승40패를 기록, KIA(27승39패)와 공동 8위다. 경기 초반부터 밀렸다. 선발 금민철이 1이닝 만에 4실점(3자책)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피안타(1피홈런)을 얻어맞았고 볼넷도 하나 내줬다. 1회말 바로 추격점을 냈다.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상대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에 홈을 밟았다. 강백호도 유한준의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역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SK에 무릎을 꿇었다.

 

패배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지 한 달 만에 돌아온 이대은이다. 2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그는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총 59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40개, 볼은 19개였다. 2대 1에 달하는 비율이었다. 탈삼진도 3개를 솎아냈다.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슬라이더(11개), 포크볼(8개)과 체인지업(7개), 투심 패스트볼(5개)과 커브(3개)를 골고루 활용해 SK 타선을 무력화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였다.

 

 

이대은은 시즌 개막 전부터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등 경험만으로도 다른 신인들을 압도했다. 2015 프리미어12에선 국가대표로서도 인상을 남긴 터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에도 관심은 여전했다. KT 역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그를 지명했을 만큼 기대치가 높았다.

 

아쉬움이 컸다. 여덟 차례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첫 네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단 한 차례였다. 그나마 4월 28일 수원 SK전을 시작으로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에선 첫 승을 챙겼는데 바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짧을 줄 알았던 복귀시계도 늘어졌고 1군 콜업까지 한 달이란 시간을 소요했다.

 

새로운 시작이다. 부담감도 떨쳐냈고 컨디션도 완벽한 상태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그의 말처럼 기대에 부응할 시간은 충분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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