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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벤투 감독, 굳게 세운 ‘틀’… “실험과 변화는 스타일 안에서”

입력 : 2019-06-10 13:52:09 수정 : 2019-06-10 1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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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유심히 듣고 있다. 사진=OSEN

[스포츠월드=파주 권영준 기자] “실험과 변화는 틀 안에서 펼친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단호했다. 대표팀 실험과 변화는 원칙과 틀 안에서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화)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격돌한 호주를 1-0으로 제압한 대표팀은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또한 오는 9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란전을 하루 앞둔 10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는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이란은 최근 감독을 교체했다. 감독이 바뀐 상대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기본적인 뼈대는 지킬 것이다. 우리 플레이를 펼치면서 좋은 성과를 얻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기자회견의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선수 운용이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 포함 2019년 A매치 3경기를 치르면서 교체카드 6장을 모두 활용한 적이 없다. 호주전도 3명의 교체 선수만 투입했다. 평가전이라는 명목 아래 선수 실험에 대한 갈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실험을 하더라도 원칙은 있다. 바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험과 변화는 틀 안에서 펼쳐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체카드에 대해서는 “모두 사용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교체에 대해 정해놓지 않는다. 그때 상황에 맞춰, 적절한 판단을 통해 변화를 준다”라며 “대표팀은 모두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교체를 포함한 선수 운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벤투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 운용을 통해 결과를 챙기겠다는 확실한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다가온 이란전 역시 호주전과 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안에서 점진적인 실험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독려한 벤투 감독의 이란전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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