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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호주] 결승골은 약속된 플레이...황의조-홍철 득점 상황 비화

입력 : 2019-06-07 23:24:53 수정 : 2019-06-07 23: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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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곽영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15년만에 부산에서 가진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한국 황의조가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부산 김진엽 기자] “벤치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입니다.”

 

황의조(27·감바오사카)와 홍철(29·수원삼성)의 합작 결승골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벤치에 앉아서도 자신들이 뛸 상황을 미리 약속한 결과였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6월 A매치서 후반 31분에 나온 황의조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벤투호는 이날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기존 전술이 아닌 3-5-2라는 플랜B를 시험했기 때문이었다. 제 옷을 입지 않은 선수들은 합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전반전에는 유효 슈팅 0개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황희찬이 빠지고 황의조가 투입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26분에는 김진수를 빼고 홍철이 들어간 것도 결정적이었다.

 

후반 31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골키퍼 앞을 잘라 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두 선수의 장기가 제대로 빛난 순간이었다. 홍철의 날카로운 왼발과 황의조의 집중력이 합이 맞았다. 벤투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사전에 약속한 덕분에 가능한 플레이였다. 홍철은 경기 후 “벤투 감독님이 들어가서 크로스를 올리라고 주문하셨다. (김)진수가 전반에 뛰는 걸 보고 상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황)의조가 벤치에 앉아있을 때 자신이 잘라 들어갈 테니 크로스를 올려달라고 이야기했었는데, 그게 잘 맞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황의조 역시 “교체로 들어가게 되면 그렇게 해달라고 얘기했었다. 워낙 킥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득점 상황 비화를 전했다.

 

이로써 15년 만에 열리는 A매치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5만여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린 벤투호는 최근 A매치 3연승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무패 행진을 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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