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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손에 끌릴까, 황손이 지킬까… 벤투 감독의 선택은?

입력 : 2019-06-05 06:32:00 수정 : 2019-06-05 0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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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손’(이정협-손흥민) 안에 있을까, ‘황-손’(황의조-손흥민)이 지킬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제1 공격 옵션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시선이 쏠린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나선다. 지난 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한 대표팀은 오는 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호주와 격돌한 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A매치 2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2022 카타르월드컵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이번 평가전 일정을 마치면 당장 9월부터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한다. 2차 예선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3차 최종 예선부터는 방심할 수 없다. 그래서 2차 예선을 통해 벤투호의 강점을 확실하게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틀을 잡아두고, 이를 2차 예선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해 수정 및 보완해야 한다.

 

이는 손흥민(토트넘)의 대표팀 소집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강행군에 나선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를 요청했다. 무리해서 소집한 이유는 월드컵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의지이다. 팀 전략의 중심에 손흥민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 전술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일단 우선순위는 손흥민의 파트너를 찾는 일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전천후 공격수로 설정했다. 4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손흥민을 두고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처진 공격수, 윙어 등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디에 위치하더라도 최전방 공격수와의 호흡은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수의 움직임에 따라 손흥민에게 찾아오는 기회의 질이 달라진다.

 

벤투 감독은 앞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발탁해 실험해 왔고, 이어 이번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을 불러들여 지켜볼 예정이다. 각자 강점이 다르다.

이정협은 연계형 공격수이다. 공격진영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동료 공격수를 살리는 역할에 강점을 보인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나 벤투 감독이 이정협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제공권 경쟁에도 유리한 신체 조건이라 이론적으로 손흥민의 공격력을 살리기에는 최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이다.

반면 황의조는 손흥민과 함께 줄기차게 공간을 침투할 수 있는 자원이다. 앞서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위용을 선보였지만, A대표팀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고 거친 수비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존이다. 이정협과 황의조 모두 “흥민이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가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살아야 이들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표팀 공격은 ‘이-손’안에 있을까. 아니면 ‘황-손’이 지킬까. 앞으로 펼쳐질 공격진 경쟁에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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