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새 마무리’ 권혁이 함덕주에게…“넌 충분한 능력 갖췄어”

입력 : 2019-05-31 07:00:00 수정 : 2019-05-31 00:17: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넌 충분한 능력을 갖췄으니까.”

 

두산이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함덕주가 29일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4.05,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하자 김태형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 단, 함덕주를 꾸짖기 위해 칼을 빼 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배려였다. 김 감독은 “덕주의 공 자체는 괜찮다. 그래도 지금은 부담을 덜어줄 때다”며 “선수가 안 좋을 때 감독이 ‘맞아도 괜찮아’ 하고 밀어붙이기만 하면 안 된다. 이 상황에서 덕주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맡기는 건 무리다. 하지만 곧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점찍은 새 클로저는 권혁이다. “혁이는 갈수록 페이스가 좋다. 김강률이 7월쯤 돌아올 듯한데 그때까지 혁이가 버텨줘야 한다”며 “‘네 마음대로 던져라’라고 말해줬다.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머리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권혁은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열일곱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삼성과 한화를 거쳐 올해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5월 1군에 합류해 한 달 만에 중책을 맡게 됐다.

 

우선 슬럼프를 겪고 있는 후배 함덕주를 챙겼다. 권혁은 “덕주는 기본적으로 기량이 뛰어난 투수다. 몇 년 동안 잘했으니 금방 좋아질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형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며 “이럴 땐 본인이 제일 힘들다.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도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넌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에도 덤덤했던 권혁은 “불펜투수는 나오는 순서만 다를 뿐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건 다 똑같다.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으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며 “시즌을 치를수록 중요한 경기가 많아진다.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날이 더워져 체력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꾸준히 러닝하며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산에서 한 달 짼데 다 좋다. 마음가짐이 중요해 즐겁게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며 “이기는 경기가 많아 재미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