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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손 뻗어도 잡히지 않던 ‘안정’… KIA 눈앞까지 왔다

입력 : 2019-05-31 06:00:00 수정 : 2019-05-30 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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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손을 뻗어도 ‘안정’은 사라지기 일쑤였다. 수차례 연패를 당하는 동안 하염없이 무너졌다. 버티지 못한 탓에 초반부터 승기를 내준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양현종이 부진할 때 외국인 듀오라도 제몫을 해줬다면 그나마 나았을 터.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기복을 보인 탓에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었다.

 

눈앞까지 왔다. KIA 마운드가 ‘안정’에 다가서고 있다. 침대처럼 편안하다. 굳건한 불펜에 선발투수들도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6.28이었는데 30일 기준 5.21까지 끌어내렸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한 달 사이에 6.59에서 5.57까지 떨어졌다. 7연승을 달리는 동안 성적과 분위기, 그리고 ‘자신감’까지 얻은 모양새다.

 

‘미운 오리’였던 터너의 반등이 고무적이다. 11일 문학 SK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인 이후 세 경기 연속 선발승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9이닝 10탈삼진 완투승으로 포효했다. 수비 실책만 없었다면 완봉까지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양현종도 ‘에이스 모드’다. 부진과 불운이 겹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5월 한 달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0.77이다. 다섯 차례 등판해 실점은 단 4점(3자책). 매 등판마다 6이닝 이상 마운드 위에서 버텼다. 선발투수로서 수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기록이다. 윌랜드도 직전 등판이었던 26일 광주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터너와 양현종에 비하면 아직은 기복이 있는데 변화구의 각이 살아나고 있다.

 

플러스 알파도 있다. 홍건희가 조금씩 알을 깨고 있다. 올 시즌 여덟 차례 등판 중 여섯 번이나 5이닝 이상 투구했다. 5선발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임기영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험을 했고 머지않아 1군 엔트리에 발을 들인다.

 

순위 싸움을 위해선 선발 투수의 호투가 필수다. 선발이 마운드 위에서 오래 버틸수록 불펜의 체력안배를 도모할 수 있다. 경기 운용 측면에서도 여유를 얻을 수 있다. KIA가 마침내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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