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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2’ 문가영 “비단옷 입고 사극하고 파…장르물도 좋아요” (인터뷰 ①)

입력 : 2019-05-29 19:00:00 수정 : 2019-05-29 17: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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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문가영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밝히며 ‘비단옷’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했고, SBS ‘질투의 화신’(2016)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쉬지 않고 작품활동에 매진한 그는 MBC ‘위대한 유혹자’(2018)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화려한 비주얼 변신을 선보였다. 그리고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의 주인공 한수연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철부지 청춘의 험난한 홀로서기를 그렸다.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는 이제 어엿한 20대 배우로 성장했다. 최근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를 만난 문가영은 “시원섭섭하다. 막방을 보면 실감날 것 같았는데,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매일 보던 사람들과 세트장과 멀어지고 나니 허전한 마음이 크다”며 헛헛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의미부여를 하자면 내 첫 주연작이다. 감사하고 운이 좋았던 건 기댈 수 있는 언니, 오빠들이 있었다는 거다. 시즌1부터 든든하게 책임져 주는 길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담보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업 환경 속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와이키키2’는 어떤 작품이었나. 

 

“흔한 코미디가 아니고 새로운 장르였다. 우리끼리는 ‘와이키키스럽다’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와이키키스러운’ 장르를 만든 느낌이다. 개연성이 없고 뜬금없는 내용이지만 ‘와이키키’이기에 흘러갈 수 있는 장점이었다.”

 

-시즌제 작품에 임하는 부담은 없었나.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시청자분들이 많은 기대와 기다림을 표현해주셔서 시즌2가 탄생했다. 일년만에 돌아온 만큼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다섯 명이나 새로 합류해서 바뀐 멤버들을 좋아해주실까 걱정도 됐다. 새로운 모습에 고민도 많았다. 그래도 각자 다른 매력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사랑’ 한수연은 어떤 캐릭터였나.

 

“처음 소재를 쓰실 때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삼아서 먼저 시작했다고 들었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첫사랑’ 수연이는 많이 자유롭지 못했다.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도 지켜야하고,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도보니 마음대로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준기, 정은 만큼 큰 변화를 못 보여드려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늘 상상해오던 첫사랑의 이미지를 깰 수 있었던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초반에는 누구나 상상하는 ‘첫사랑’이었지만, 후반부엔 꿈을 찾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문가영이 생각하는 ‘첫사랑’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다들 비슷하게 미화 시키는 것 같다. 내가 상상했던 건 깨끗하고, 맑고, 순수한..(웃음) 그때를 생각해보면 순수했던 것 같다. 사실 첫사랑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지않나. 짝사랑일 수도 있고, 첫 연애일 수도 있다. 나는 짝사랑 하는 오빠를 첫사랑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미화된 것 같다. 1, 2화를 보면서 공감이 됐다. 학교에 처음 등장하는 모습에서 음료수를 뿜으며 과장되게 표현됐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나.(웃음) 덧붙여서 풍성하게 상상하는 것 같다.”

 

-시즌2에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였다. 감독이 요구한 특별한 지점이 있었나.

 

“어릴 때부터 연기하다 보니 목소리가 하이톤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고, 나도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누르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번 작품 만큼은 내가 가진 하이톤을 써도 된다고 하셨다.(웃음) 제약 받지 않고 연기 해야겠다 싶었다. 감독님을 믿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께서 너무 과하면 잡아주시기로 약속해서 더 마음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

 

-‘망가짐’을 연기한 소감은.

 

“해보고 싶은 연기였다. 예뻐보이고자 하는 욕심은 없어서 ‘와이키키2’ 대본을 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았다. ‘새롭겠다’ 싶었다. 전작과는 상반된 역할이니까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웃기는 게 희열이 있더라. 스태프들이 웃거나 리액션을 보이면 정말 좋았다.(웃음) 그래도 일반 장르보다 코미디가 어렵더라. 많은 계산과 치밀한 작전이 필요했다. 내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지만 코미디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욕심이 들어가면 안 웃기더라. 조절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그래도 시청자 반응 중 감동받고 즐거웠던 건 의외로 4-50대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는 점이다. 생각없이 보긴 너무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일을 마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보니 ‘치맥’을 먹으면서 본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감독님이 정말 좋아하셨던 건 ‘발음 교정’ 에피소드였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이 찍었는데, 그 장면에서 처음으로 내가 웃어서 NG가 많이 났다. 분무기로 침 튀기는 연출을 해야했다. 카메라가 앞에 있고 분무기를 뿜을 생각을 하면 반사적으로 눈이 움직인다. 그래서 NG가 더 많이 났다.(웃음) 촬영 현장 자체가 정말 재밌었다.”

 

-코믹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 느꼈던 건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의 표정이 잘 표현되지 않는구나 하는 거였다. 막상 모니터를 보면 약해보인다. 잘 해냈다고 말 할 순 없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빠른 템포 속에서 이뤄지는 점이 특히 그랬다. 한 공간에서 여섯 명이 대화하는 장면에선 특히 대사량이 많았다. 후반부에는 익숙해지면서 단련이 됐다.”

 

-코믹 연기까지 해냈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배우는 늘 선택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감사함을 더 크게 느낀다. 좋은 작품, 내가 잘 할 수있는 확신이 든다면 도전할 생각이다. 장르물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다짐했다.(웃음) 그리고 비단옷을 꼭 한 번 입어보고 싶다. 아직 사극을 못 해봤다. ‘명불허전’도 남장을 하고, 항상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었다. 비단옷을 입는 사극을 꼭 해보고 싶다.(웃음)”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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