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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은 믿었고 박동진은 골로 답했다

입력 : 2019-05-28 22:16:38 수정 : 2019-05-28 22: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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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영리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상대 배후를 잘 노릴 겁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믿고 기용한 박동진(25)이 맹활약으로 보답했다.

 

서울은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승점 28)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27)를 제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그 중심에는 박동진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한 판이었다. 주말 13라운드 이후 곧장 치르는 주중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두 팀 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서울은 주전 공격수 박주영을 뺐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박동진에게 돌아갔다.

 

박동진은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의 히든카드로 급성장한 자원이다. 시즌 초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리그에 적응하는 동안 박주영과 투톱을 이뤄 알짜 활약을 보였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준족으로 최 감독의 고민을 더는 데 이바지했다.

 

페시치의 활약에 최근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몸을 만들었고,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박주영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선발서 뺐다. 윤주태, 이인규 등도 선택할 수 있었으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던 박동진을 기용하기로 했다”며 “영리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스피드로 상대 배후를 잘 노릴 것으로 본다”며 특유의 농담으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최 감독의 선택은 후반 3분에 빛을 봤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박동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 수비수들이 이렇다 할 손을 쓰지 못한 채 실점을 내줘야 했다. 2도움만 기록하고 있던 박동진의 시즌 첫 골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선제골 이후 성남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박동진은 득점 이후 더 활발하게 움직였고, 덕분에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가 생겼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계속해서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10분 황현수의 도움을 받아 오스마르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26분에는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쐐기 골까지 넣었다. 그렇게 서울은 공식 경기 통산 500승을 박동진의 맹활약 속에 대승으로 장식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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