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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7 03:12:00, 수정 2019-05-26 16:55:52

    청년과 상생… 건강한 사회혁신 생태계 만든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 전수 / 청년 사업가 발굴·육성 활발 / 자신감 얻고 매출까지 ‘쑥쑥’ / “지원 모델 계속 구축할 것”
    • 종이가구 생산업체 '페이어팝(PAPER POP)'의 한 직원이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배진환 기자]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청년들이 실제 창업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회혁신 청년 창업가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모든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소셜벤쳐’ 사업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7년 1기를 시작, 현재 3기까지 총 55개의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경기도 광주의 한적한 마을안에 위치한 공장 하나. 이 안에선 5명의 20대 청년들이 밀려 들어오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로 가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페이퍼팝(PAPER POP)’의 청년 창업가들이다.

      “‘페이퍼팝(PAPER POP)’은 환경을 생각합니다. 친환경 종이로 다양한 일상용품을 개발합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시고, 재활용하여 자원의 선순환에 함께 해주세요.”

       

      ‘페이퍼팝’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소개글이다. ‘페이퍼팝’ 대표 박대희씨는 1인 가구가 20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년에 5000톤이 넘는 폐가구가 버려진다는 기사를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4년간 다녔던 종이박스 생산 공장 경험을 바탕으로 종이 책장을 만들었다. 종이로 가구를 만들면 재활용도 쉽고 폐가구보다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들었던 종이 책장이 특허를 받게 됐고,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했다. 개발한 제품도 책장, 선반, 파티션, 의자 등 50여 가지가 넘었다. 고강도 골판지를 사용해 튼튼하고 가벼우면서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제품이 좋다고 반드시 물건이 잘 팔리는 건 아니었다.

      '페이어팝(PAPER POP)' 대표 박대희(오른쪽)씨가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2기의 성과발표회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커져갔지만 제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에는 마케팅과 홍보 노하우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고민 속에서 만난 것이 KT&G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상 스타트업 캠프’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14주 과정은 실습과 현장 중심의 실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사회혁신 창업가로서의 미션과 비전을 굳건히 세워 실제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크게 입문트랙과 성장트랙으로 나눠진다. 입문트랙은 예비창업가와 초기 창업을 위한 주 5회, 8주간의 교육과정이다. 사회혁신 창업가로서의 관점을 세워 혁신적인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고 사회적 미션을 검증해 나간다. 성장트랙은 창업아이템의 사업화를 위한 주 2회, 6주간의 과정이다.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스킬과 자원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끊임없는 검증과 실험을 통해 더욱 견고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간다.

      우수팀으로 선정된 ‘페이퍼팝’은 혜택으로 창업지원금 3000만원을 받았고, 해외 벤치마킹의 기회를 얻었다. 또한 서울 시내 한복판에 무료로 사무공간을 지원받아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젊은 사회혁신 창업가와 KT&G의 상생은 바로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참가 전 2000만원 수준이었던 월매출은 참가 후 4000만원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상승보다 더 큰 소득은 창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KT&G가 청년창업 지원 사업인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참가자들의 성과를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퍼팝과 KT&G의 인연은 단순한 창업 지원에서 끝나지 않았다. KT&G는 전문가들과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플랫폼인 ‘KT&G 상상 Summit’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지원기관,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대기업 관계자들과 사회혁신 창업가를 꿈꾸는 지원자 등 6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창업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KT&G는 중장기적 청년 창업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 ‘성수 소셜 벤처 밸리’에 ‘청년 창업 플랫폼’을 조성한다. 2020년 문을 여는 ‘KT&G 청년 창업 플랫폼’은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KT&G는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과의 상생’ 모델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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