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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9 16:51:07, 수정 2019-05-19 17:21:44

    “내 것만 집중”...‘신인왕 출신’ 함정우의 첫 우승 비결

    • [스포츠월드=영종도 김진엽 기자] “작년에는 남들을 많이 의식했는데 올해는 내 것만 집중하려 했다.”

       

      2018년 신인왕 출신으로 우승과 큰 연이 없었던 함정우(25)가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승을 거둔 비결을 밝혔다.

       

      함정우는 19일 인천 중구에 있는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704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우승 상금 2억 5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별한 이력을 가진 함정우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서는 2014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 2017 일본투어를 거쳐 2018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유망했던 자원인 만큼 13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10위권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매번 마지막에 무너지는 모양새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함정우는 이번 대회에서 웃었다.

      최종라운드가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비와 바람이 섞인 궂은 날씨에 다소 고전한 모습이었다. 10번 홀까지 우승 경쟁에서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13번 홀에서 인상적인 샷을 뽐냈다. 12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지나 역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기록했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단숨에 올라섰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인도 13번 홀에서 우승을 확신했다고 고백했다. 함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만 같다. 13번 홀에서 샷 이글을 할 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닭살 돋고 몸이 떨릴 정도였다. 공 위치가 좋지 않아서 낮게 눌러 치면 그린이 튈 거라고 판단해서 쳤는데 그렇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77타에 그쳤던 징크스를 깨기 위해 숫자 ‘77’이 적힌 티셔츠도 입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그간의 남모를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승을 거머쥔 건 남이 아닌 스스로에게 집중한 덕분이었다. 함정우는 “작년에는 남들을 많이 의식했는데 올해는 내 것만 집중하려 했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스스로를 에이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상대가 잘하면 ‘역시 나와 다르다’고만 생각했는데, 올해는 ‘내가 떨면 상대도 떤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목표는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다. 함정우는 “아마추어때부터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실패했다. SK텔레콤오픈처럼 이번에는 공략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로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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