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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공격력…태권도 배준서, 첫 세계선수권서 金

입력 : 2019-05-18 11:02:02 수정 : 2019-05-18 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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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 태권도의 새 얼굴’ 배준서(19·강화군청)가 정상에 올랐다.

 

배준서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54㎏급 결승에서 기오르기 포포프(러시아)를 53-24로 완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선수로는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 특히 배준서는 신체조건의 열세(키 172㎝)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4강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6경기에서 무려 265득점을 올리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경기당 평균 약 44득점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침없이 결승까지 내달려온 배준서다. 전날 첫판부터 4경기 연속 점수 차 승리를 거뒀고, 준결승에서는 반칙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도 2018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포프(키 184㎝)를 만나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갔다. 다만, 위기는 있었다. 상대가 감점 유도 쪽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경기종료 9초를 남기고  9번째 감점을 받은 것. 자칫 점수에서 월등히 앞서고도 반칙패(감점 10점)를 당할 위기였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월드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배준서는 강화도에서 나고 자란 ‘강화도의 아들’이다. 강화고를 졸업한 후 대학팀으로 진학하는 대신 강화군청 실업팀에 입단했다. 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금메달까지 석권하며 일찌감치 기대주로 떠올랐다. 성인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것이 이번이 처음. 김태훈(수원시청)과 장준(한체대)이 남자 -58㎏급에서 2강 구도로 경쟁 중인 가운데 배준서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자 57㎏급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아름(고양시청)은 준결승에서 저우리쥔(중국)을 15-1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제이드 존스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생애 첫 국가대표에 선발돼 부픈 마음으로 도전에 나섰던 여자 -49kg급 박혜진(조선대)은 32강에서 아제르바이잔 파티마 아바카로바에 17-30으로 패했다. 남자 74㎏급 김지석(한국체대)은 첫 경기에서 코스탄틴 코체네비치(우크라이나)에 2-26으로 져 탈락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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