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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돈 K리그, 이토록 치열하고 재밌을 수가

입력 : 2019-05-13 13:37:53 수정 : 2019-05-13 13: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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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번 시즌 K리그가 한 바퀴를 돌았다. 12개 구단이 각 팀과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치며 1차 라운드를 끝났다. 예상했던 흐름과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 공존했다.

 

지난 주말 동안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가 열렸고, 시작 전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던 경기들이 기대에 걸맞은 90분을 선사했다. 시작은 11일 시즌 초 전망과 달리 확실하게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FC서울과 리그 신흥 강자로 발돋움한 대구FC전이었다. 각각 리그 3위와 4위에 자리한 터라 이기는 팀은 선두권까지 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에 두 팀 다 시작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고, 전반 12분에 나온 김우석의 골로 대구가 먼저 웃었다. 하지만 2분 뒤 황현수가 곧장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38분에 나온 박주영의 극적 프리킥 골 덕에 경기는 서울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장을 찾은 서울 기준 올해 최다인 2만 3394명의 관중이 대세 두 팀의 속도감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날에는 현대家더비로 방점을 찍었다. 많은 전문가는 올해 유력 우승 후보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를 꼽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타이틀 사수와 겨우내 몸집을 대거 불린 울산의 대항마 구도였다. 예상대로 두 팀이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나란히 선두권 경쟁을 벌였고, 울산이 약간의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16분 김인성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김보경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종료 직전 이승기에게 한 골을 내주기도 했지만,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1차 라운드를 리그 선두로 마감했다.

 

치열한 트로피 싸움뿐만 아니라 하위권의 생존 경쟁도 리그를 즐기는 재미요소다. 리그 최하위인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왕’ 명성 잇기가 주요 볼거리다. 인천은 시즌 초반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욘 안데르센 감독과 결별하고 임중용 수석코치에게 대행직을 맡겼지만, 9경기 연속 무승이다. 경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 역시 마찬가지. 중상위권으로 예상했지만 각각 10위와 11위에 머무는 중이다. 2차 라운드에서 반전이 시급하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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