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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제2 손흥민’ 발굴한다… 솔리시 FSV 프랑크푸르트 부사장 인터뷰

입력 : 2019-05-11 08:58:00 수정 : 2019-05-11 1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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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목표지향적이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메이드 인 저머니’의 가치를 높인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독일 축구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유청소년 시스템에서는 독보적이다. 한국 축구의 전설을 써가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도 고등학생 시절 독일 함부르크SV의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윙어로 성장했다. 독일 축구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그 이유를 독일 현지에서 축구 캠프를 운영하는 스포츠에이전시 Nobiscum Korea GmbH(노비스쿰 코레아 유한법인)의 사주헌 대표를 통해 FSV 프랑크푸르트의 부사장 크리스티안 솔리시(Christian Sollich) 부사장과 인터뷰를 나눴다.

 

FSV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독일 레기오날리가(4부 리그) 소속의 구단이다. 2006년 당시 2부 분데스리가로 승격해 8년 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 소속의 구단은 아니지만, 유청소년 시스템은 독일 최고를 자랑한다.

실제 FSV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성인부터 유청소년까지 11개팀 300여명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FSV 프랑크푸르트가 설립한 축구학교(FFH·축구캠프)에 참가자는 1년간 2500명에 이른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Nachwuchsleistungszentrum(NLZ·청소년육성센터)이다. NLZ는 독일축구협회의 금전적 지원을 받으면서 까다로운 훈련 및 시설, 트레이너 관리 규정에 맞춰 운영해야 한다. 독일 전국에 2만5000개의 축구단이 있는데, NLZ를 운영하는 구단은 단 50개뿐이다.

 

솔리시 부사장은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모든 축구단은 프로선수 부서와 유청소년 부서를 분리해서 운영한다. 쉽게 말해 축구단의 성인 1팀만 독립법인(유한법인 또는 주식회사)으로 운영하고, 유청소년 모든 팀은 사단법인 안에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만약 경제적 위기가 올 때 사단법인(유청소년팀)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독립법인은 외부 투자로 운영한다. 전략적인 파트너가 투자한 자본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즉 모기업에 유청소년 선수단이 있고, 성인 1개 팀이 하위 개념의 회사로 운영한다. 한국 프로축구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전문성을 완벽하게 접목했다. 성인 1개 팀은 철저하게 프로처럼 움직인다. 투자를 받아 운영하면서 마케팅, 홍보, 커뮤니케이션에 철저하게 맞춰져 있다. 선수는 좋은 경기력을 통해 투자자에게 축구라는 플랫폼에 투자하도록 만들고, 투자한 파트너를 위해 최고의 홍보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반대로 유청소년 팀은 철저하게 교육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한다. 독일 축구 시스템이 세계 최고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FSV 프랑크푸르트에는 이미 10개국 국적의 유망주가 훈련을 받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는 유청소년 훈련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FSV 프랑크푸르트에는 축구 캠프로 기네스북에 올린 특이한 기록이 있다. 솔리시 부사장은 “축구캠프 개념인 FFH-축구학교를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한 기념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500명이 넘는 청소년 축구선수가 일주일간 동시에 FSV 프랑크푸르트 구장에서 동시에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는 FC바르셀로나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뛰어넘는 세계신기록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만큼 훈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솔리시 부사장은 “독일 축구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조직적으로 운영해 ‘메이드 인 저머니’의 가치를 높게 만든다”라며 “하루아침에 축구를 잘하는 국가대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어린 나이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장기간 능력을 향상하려는 노력으로 훌륭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FSV 프랑크푸르트의 축구 시스템을 경험할 기회가 있다. 사주헌 노비스쿰 코레아 대표는 “FSV 프랑크푸르트가 차세대 스타가 될 한국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20명 정도가 참석하는 축구 캠프를 열 예정”이라며 “최소 5일간 트레이닝 및 평가를 받는다. 통과하면 FSV 프랑크푸르트의 잔류 요청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2003년생부터 2006년생까지이며, 20명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노비스쿰 코레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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