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엿보기] '젊음'을 마주한 KIA...김기태 감독이 걱정하는 이유는

입력 : 2019-05-08 05:30:00 수정 : 2019-05-07 20:30:0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2019시즌 출발이 유독 더딘 KIA다. 다만 ‘젊은 피’가 가득한 팀으로 변하고 있다. 

 

‘터지기만 한다면…’ 항상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상상이다. 어느 팀이나 예외없이 장밋빛 결말을 기대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심지어 팬들까지 속마음이 같다. 마치 영화처럼 상상이 현실이 되기만 한다면 당장 팀의 전력은 물론 미래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KIA 선수단이 확 바뀌었다. 젊은 수준을 넘어 어린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야수조에서 최형우, 김주찬, 나주완, 이명기, 안치홍, 김선빈 등을 제외하면 모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다. 투수조의 변화는 더 심하다. 양현종과 김세현, 고영창을 빼면 모두 20대다. 경기 개시 전 훈련만 봐도 낯익은 선수들보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자가 속출한 탓도 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팀 체질이 개선되고 있단 건 분명하다.

 

실제로 몇몇은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한승택은 안방마님이 됐다.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부진한 사이 이창진이 ‘주전’ 중견수로 도약했다. 이범호가 빠진 3루는 박찬호가 차지했다. 함평에 내려가 있는 김기훈은 개막 직후부터 5선발로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다. 성적은 수확하지 못했어도 경험을 쌓았다. 불펜 필승조도 새로운 얼굴들이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선우, 강이준 등은 1군 맛을 봤고, 2군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콜업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혹여나 어린 선수들이 실망감에 사로잡힐까 걱정이다. 간절한 만큼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어서다. 기대가 클수록 아쉬움이 크단 사실을 안다. 선수 시절 모든 걸 경험해본 김 감독이기에 가능한 판단이다. “유망한 선수들이 잘해주면 선수 본인뿐 아니라 팀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좋은 시작도, 나쁜 시작도 결국 ‘시작’이다.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한 번 못한다고 해서 선수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