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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2 06:00:00, 수정 2019-05-02 17:59:34

    [SW엿보기] 이범호의 2군행…세대교체가 코앞까지 온걸까

    • [스포츠월드=광주 전영민 기자] ‘보인다, 보여! 세대교체가 보인다!’

       

       KIA의 ‘세대교체’는 수년간 제자리걸음이었다. 매년 목표로 삼았는데 당도하지 못했다. 베테랑들이 잘해온 덕이 크지만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다만 올해는 다르다. 박찬호, 박준태, 이창진, 한승택, 그리고 함평에 가있는 최원준과 류승현까지. 당장 2, 3년 전 라인업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타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젊은 피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일 오선우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5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는데 이날에서야 정식선수 등록을 마쳤다. 그간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81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당장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오선우는 어깨도 좋고, 2-3루타도 많아 타점 능력도 좋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봐야할 점은 따로 있다. 반대급부로 2군에 내려간 이가 이범호라는 사실이다. 그간 이범호가 쌓아온 팀 내 존재감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커리어 통산 2000경기 출전 대기록에 단 다섯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경험과 실력은 물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차지하는 바가 크다.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동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햄스트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잔부상에 시달린 탓에 수비범위도 줄어들었다. 올 시즌엔 타격에서도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끼리 포지션이 겹치는 점도 문제다.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 등 스타조 선수들이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 자체가 몇 없다. 김주찬은 2017년부터 1루수로 자리를 굳혔고, 최형우와 나지완은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맡는다. 만약 이범호가 몸이 온전한 상태였다면 지명타자만 최소 세 명이 몰리는 셈이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 해도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고참이 되면 타격에 집중하는 일은 흔하다. 수비적 부담을 덜고 승부처에 제몫을 다하기 위함이다. 물론 타격 실력이 출중한 건 기본이다. 그러나 다수가 중복되는 경우라면 얘기는 다르다. 일단 ‘수비가 되지 않는’ 이범호는 2군으로 향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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