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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2 03:00:00, 수정 2019-05-01 18:17:36

    LPG차량 판매 시행 한달… 車업계, 너도나도 LPG 출시

    • [정희원 기자] #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박모 씨(28)는 최근 자동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자동차를 이용해야 할 일이 많은 그는 LPG 차량을 사는 게 관리비 측면에서 합리적일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 더욱이 이제는 영업 목적이 아니라도 누구나 LPG 차량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솔깃하다. 이미 LPG 차량을 운용하는 친구에게 장단점을 물어보니 “연료비는 저렴한데, 충전소가 없어 LPG 충전을 하려면 동네를 넘나들어야 한다”고 한다.

      최근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되면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이 잰 걸음을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205만여 대인 LPG 차량이 2030년 28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PG 차량은 그동안 영업·장애인·국가기관용 등으로만 판매가 한정됐다. 하지만 정부는 미세먼지 규제를 목표로 일반인도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판매 범위를 넓혔다.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LPG 차량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LPG 차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디젤차의 1∼2% 수준에 그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외 도로주행 배출량 시험결과 LPG 차(0.006/㎞)는 경유차(0.560g/㎞)보다 질소산화물을 93배 덜 배출했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LPG 차가 더 많다는 지적도 있어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LPG 차량의 매력은 무엇보다 ‘부담 없는 연료값’이다. LPG 차량의 연료소비효율은 ℓ당 10㎞ 안팎 수준이지만 연료 가격이 ℓ당 800원 내외로 휘발유에 비하면 40% 이상 저렴하다. LPG 차량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는 일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 일반용 LPG 신형 쏘나타 판매에 나섰다. 이달 안에 그랜저·아반떼 LPG 모델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고려해 주요 모델의 LPG 차 출시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주력 세단인 K5·K7의 LPG 모델을 내놨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LPG 차량 판매허용을 계기로 부산공장 파업 등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르노삼성차는 LPG 차량 일반판매 허가 개시와 동시에 SM6·SM7 LPG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SM6 2.0 LPe 모델은 국내 LPG 차 일반판매 1호를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단순 판매뿐 아니라 LPG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좁은 적재공간 해소에도 신경 썼다. 대한 LPG 협회와 함께 200억원을 투자한 연구개발의 결과물로 도넛 형태 LPG 탱크를 장착한 차량을 내놨다. 이로써 좁은 적재공간을 늘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월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의 LPG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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