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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퍼센트, 5년 공들인 미스틱의 ‘비밀병기’ [SW현장]

입력 : 2019-04-30 15:35:38 수정 : 2019-04-30 15: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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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미스틱스토리의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PERC%NT(퍼센트)가 베일을 벗었다.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인정하는 ‘준비된 신인’ 퍼센트는 과연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싱어송라이터 PERC%NT(퍼센트)의 첫 미내앨범 ‘PVC’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과 앨범 작업에 참여한 멜로망스 정동환, SUMIN(수민) 등이 자리했다. 

이날 퍼센트는 “앨범이 나와 정말 행복하다”고 기쁨을 표현하며 자신의 활동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원래 엄청 내성적인 사람이다. 음악을 사랑해서 음악을 하게 됐고, 그래서 이름이 ‘퍼센트’”라면서 “퍼센트라는 기호가 위에서 보면 동그라미 두개가 보인다. 그게 나라고 생각한다. (동그라미)하나는 내성적인 나의 모습이고, 나머지 하나는 음악할 땐 누구보다 열정있는 모습이다. 변화되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퍼센트’라고 지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번 앨범명은 ‘PVC’다. 그는 “요즘 가방도 PVC 재질로 많이 나오지 않나. 투명한 재질 속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속까지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앨범이다. 그것들을 다 내 이야기로 채울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반투명하면서도 투명했으면 좋겠다. 예상은 할 수 있지만 확실히 알게되려면 가방을 열어야하는 아티스트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퍼센트는 중학생 때 한국에 들어와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을 익히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윤종신은 “음악엔 흠잡을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서 터치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사연도 많고 고민도 많은 친구다. 다만 실제로 우리말로 표현이 잘 안돼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퍼센트는 윤종신에게 딱 한번 혼난 적이 있다며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어느날 내 음악을 듣고 ‘너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친구니’라고 물어보셨다. 그때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당시 나는 그냥 음악이 좋으면 되는 게 아닌가 혼자 생각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에 윤종신은 “뮤지션은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음악만 있으면 안 된다. 미스틱의 아티스트들은 ‘음악하는 작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처음엔 (퍼센트를) 정색하고 다그쳤다. 고민도 많고 응어리진 게 많은 친군데 달콤한 이야기만 하려고 해서 다그치기도 했다”고 했다. 며칠간의 고민 끝에 퍼센트는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퍼센트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원래 학과에 매년 2명의 싱어송라이터 신입생을 뽑는다. 당시 두 명의 추가 합격생이 있었는데, 그게 나와 가수 장재인 씨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사실 (퍼센트는) 재인 양 때문에 알게 됐다. 같은과에 너무 음악 잘하고 교수님이 아끼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소개를 받았다”면서 “얼굴이 천상 뮤지션상이다. 괜찮겠다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스틱과 계약하고 데뷔 앨범이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윤종신은 “처음 퍼센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 묵직하고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느낌이 좋았다. 음악들이 굉장히 날렵하고 힙하더라.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악기를 잘한다. 악기 연주 능력도 굉장히 뛰어난 뮤지션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트렌디하지만 가볍진 않고 적당한 탁함이 있다. 그 속에 조금 더 흡입력 있는 화법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퍼센트는 ‘꾸준히 궁금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이 친구의 새 음악은 뭘까 궁금해 할 수 있는 아티스트이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병중인 아버지를 언급하며 “앨범을 내고 첫 행사를 하게 되면 아버지가 꼭 그자리에 오기로 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투병중이라 오지 못하셨다. 더 잘 되서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PVC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음감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퍼센트의 첫 앨범 'PVC'에는 더블 타이틀곡 '래빗 홀', '캔버스 걸'을 비롯해 인트로곡 'PVC', 'Music God(뮤직 갓)', 'Downtown(다운타운)', 'Flower Scent(플라워 센트)', '아무때나 돼' 등 7곡이 수록되어 있다. 

 

첫번째 타이틀곡 '캔버스 걸'은 퍼센트와 멜로망스 정동환이 작곡하고, 퍼센트와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작사한 재즈풍 알앤비 곡으로, 캔버스에 사랑을 그려내는 달달한 고백송이다. 두 번째 타이틀곡 '래빗 홀'은 상대방에게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는 사랑 이야기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멜로망스 정동환의 재즈풍 피아노 선율에 힙합 사운드를 접목시켜 한층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으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SUMIN(수민)과 퍼센트의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퍼센트의 첫 미니앨범 'PVC'는 30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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