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울먹인 제자 한승규에게 믿는다며 웃어준 스승 모라이스

입력 : 2019-04-28 17:16:51 수정 : 2019-04-28 17:16: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전주 김진엽 기자] “성장이 정체된 거 같아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믿고 있으니 그럴 필요 없다.”

 

스승 호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은 제자를 믿었고 한승규는 결승골로 보답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전설매치’라는 별명에 걸맞은 치열한 한 판이었다.

 

전북은 서울 미드필더 알리바예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전반 44분 이승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43분 알렉산드르 페시치에게 동점골을 내어주며 승점 1점에 그쳐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한승규가 제 몫을 해줬다. 후반 51분 김신욱이 내어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승점 3점을 쌓은 전북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한승규는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시즌 울산현대를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기 때문. 그는 “전북에 와서 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쉬운 게 많았다. 성장이 정체된 거 같아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며 팀에 도움이 되려 했던 게 결과로 나와 정말 기쁘다”라며 득점 이후 울먹였던 이유를 밝혔다.

 

한승규의 속내를 들은 모라이스 감독은 “한승규의 득점이 터졌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는데 믿고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 자신감 갖고 계속 경기장에서 활발히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웃으며 위로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