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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완전체가 된다면”...‘잔류왕’ 인천이 꿈틀댄다

입력 : 2019-04-28 08:30:00 수정 : 2019-04-27 2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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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경인더비서 미소를 짓지 못했다. 서울과 인천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경기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승점 동률(17)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인천(승점 5, 11위)은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제주(승점 4)를 제치고 꼴찌를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인천 임중용 감독대행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잔류왕’ 인천유나이티드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게 꽤 통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7일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를 치러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연속 무승 7경기, 연속 무득점 5경기가 됐지만, 욘 안드르센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효과를 나름 보고 있다. 아직 승리는 없으나, 상대에 맞춰 경기 중 유기적인 전술 변화가 눈에 띈다.

 

인천은 성남전에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임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골키퍼 킥 상황에서 틀만 유지했을 뿐, 공격이나 수비 상황에 따라 전술이 바뀌었다. 상대가 왼쪽으로 공격할 때는 역습을 위해 왼쪽 풀백을 올렸고, 중앙 왼쪽 미드필더를 수비로 내려 공간을 막았다. 반대일 때도 마찬가지.

 

인천이 공을 잡고 상대 진영으로 향할 때는 4-4-2로 전환해 공격형 미드필더 이정빈이 투톱에서 폴스나인 역할을 소화하며 조금 더 공격적인 연결고리로 뛰었다. 상대가 후방 빌드업으로 공격을 풀려고 하면 3-3-4로 최전방부터 압박한 뒤 3-4-3, 4-3-3으로 전환하며 그 상황에 맞게 움직였다. 단순히 성남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울전에서는 양 측면 자원들이 수비까지 내려와 식스백을 구축, 이른바 ‘질식 수비’로 상승세의 서울을 막은 바 있다.

 

리그 내 다른 11개 팀 중 객관적 전력상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인천 입장에서는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부 무대에 꾸준히 남아 ‘잔류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행보다.

 

마냥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력이 온전치 않아지지 않으려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임 감독대행은 “수비진이 계속해서 잘해주고 있는 건 고맙다. 이 흐름을 유지하면서 하루빨리 공격 루트를 찾아 다음 경기에는 득점해서 이기고 싶다”라며 “남준재, 무고사, 허용준이 돌아오면 공격에 무게감이 실릴 것이다. 문창진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라며 완전체가 되면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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