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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올 뉴 랭글러', 도심에서도 거침없이… 오프로드 최강자 맞네

입력 : 2019-04-25 03:00:00 수정 : 2019-04-24 18: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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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로 통하는 지프(Jeep)가 최근 오프로더 차량인 랭글러의 도심 주행 성능을 강화한 ‘올 뉴 랭글러’의 차종을 최종 확정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에 올 뉴 랭글러는 2도어 모델인 스포츠와 루비콘, 4도어 모델인 스포츠, 루비콘,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까지 총 6개 차종이 국내 시판됐다. 6종 모두 크기와 스타일이 각기 다르지만 일반도로보다 험로 주행에 적합한 지프 유일의 오프로더 차량인 랭글러를 도시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하며 다닐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얼마 전 서울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해 경기도 양주의 한 카페를 오가는 왕복 60여㎞를 루비콘 파워탑을 직접 타고 달려봤다.

동급 인기 모델인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와 비교해보면 그 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전장은 현대차 싼타페보다 길었고 전폭은 비슷한데 바퀴가 돌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짧다. 실제 타보니 실내가 넓지도 좁지도 않아 마음에 들었다. 전고는 싼타페보다 높은데 실제 운전하면서 시야가 탁 트여 교통상황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며 주행할 수 있었다.

주행 성능은 가솔린이지만 디젤처럼 묵직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최대 출력은 272마력이나 되며 최대 토크 역시 40.8㎏·m으로 힘이 좋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금세 다른 차량을 따라잡았고 차선 바꿈과 추월 역시 손쉽게 이뤄졌다. 문제는 오프로더이니 만큼 개방성이 좋아서 틈이 많기 때문인지 소음이 심해 대화를 거의 나누기 어려울 정도였다. 해당 차량은 단 한 번의 버튼 누름으로 차 지붕을 2열까지 완전히 열 수 있고 뒤 창문도 탈부착이 가능하다. 실제 차 지붕의 경우, 일반 자동차의 선루프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오프로드 또는 온로드 주행 시 완벽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시속 97㎞ 이하에서 개폐가 가능하다.

구간단속 구간에 접어들어 도심 주행을 위해 랭글러 전 차종에 처음 도입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기능)을 가동하자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도 정확히 설정해놓은 속도를 유지했다. 오프로더에 이러한 기능은 다소 이색적이었다. 물론, 요즘 웬만한 차량에는 다 장착된 기능인 데다 반자율 주행인 핸들 자율 조향은 안 돼 아쉬웠다. 역시 처음 도입한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도 함께 가동됐는데 앞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조정해 놀라웠다.

보스 스피커도 탁월했다. 아무리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깨지지 않고 고음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지프만의 특성인데 창문 개폐버튼부터 라디오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모두 센터페시아에 모여 있어 조작도 편리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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