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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 격파한 성남의 과제, '김민혁 공백 메워라’

입력 : 2019-04-24 13:16:29 수정 : 2019-04-24 13: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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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왼쪽)과 김민혁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김민혁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신뢰하는 선수.”

 

아끼던 제자를 시즌 중반에 놓아줘야 하는 남기일 성남FC 감독의 말이다. 최근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를 격파하며 2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성남이 ‘에이스’ 김민혁 없이 시즌을 이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성남은 이번 시즌 승격팀이다. K리그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1으로 돌아왔다. 그 중심에는 남기일 감독과 김민혁이 있었다. 광주FC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이다. 지난 2016년 광주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이들은 완벽함에 가까운 호흡을 보였다. 남 감독의 ‘형님리더십’ 아래 김민혁이 공격 핵을 맡아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7년 광주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 감독은 시즌 중반에 팀을 떠나야 했고, 김민혁은 포항으로 이적하며 잠시 떨어져 있어야 했다. 이별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남 감독은 2018 시즌 성남 지휘봉을 잡았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포항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해 부진하던 김민혁과 다시 손을 맞잡았다. 광주에서 성남으로 팀만 바뀌었을 뿐 이들의 호흡은 여전했고, 성남 승격의 주역이 됐다.

 

1부까지 시너지가 이어졌다. 초반에는 1승 3패로 부진했으나 5라운드부터 지난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특히 포항, 울산 등 강팀은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성남은 3-4-3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바꾸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는데, 김민혁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과 수비 연결 고리를 맡아 특유의 연계 능력을 뽐냈다. 특히 남 감독 프로통산 지휘 200번째 경기였던 포항전에서는 시원한 중거리 득점으로 스승을 기쁘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동행의 시간은 짧았다. 김민혁이 입대하면서 또 함께할 수 없게 된 것. 남 감독은 “김민혁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신뢰한다”라며 핵심 자원이 빠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에이스 빈자리 메우기가 성남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조성준, 김정현, 김동현 등이 유력 대체자다. 기존 포메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스피드, 활동량 등 각자 장점도 확실해 색다른 성남이 예상된다. 김민혁 없는 남기일표 성남이 어떻게 변할지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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