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현장] '스케치북' 10주년 이끈 'MC 유희열'의 힘

입력 : 2019-04-23 18:13:22 수정 : 2019-04-23 18:13:2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국내 대표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주년을 맞이한다. 무려 10년동안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이끌어온 MC 유희열에 대해 담당 PD들이 입을 열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준희, 박지영 PD와 MC 유희열이 참석했다.

2009년 4월 시작한 ‘스케치북’의 10주년이다. 한 프로그램으로 무려 10년을 이끌어 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박지영 PD는 10주년의 비결으로 ‘유희열’을 언급했다. 박 PD는 “음악적 전문성, 오랜 라디오 진행으로 검증된 진행 능력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출연하는 뮤지션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라고 유희열을 추켜세웠다. 

 

그는 “‘스케치북’엔 ‘유희열’이라는 아이덴티티가 가진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 음악신에서 대중들이 좋아하면서도 음악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프로그램에 담아 대중과 호흡하려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그 모든 걸 유지하고자 하는 제작진, 특히나 유희열 씨의 노력과 정성이 우리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거나 이슈가 되는 방송은 아니지만 계속 있어야 하는 방송,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큰 변화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26일 10주년 방송은 여느 때와 같은 무대로 시청자를 찾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가장 잘하는 ‘음악’과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는 각오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10년 만에 첫 출연하며, ‘믿고 듣는 가수’의 대표주자 크러쉬, ‘역주행의 신화’ 볼빨간 사춘기와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출연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스케치북’과 10년을 함께한 MC 유희열이 ‘뮤지션’ 유희열로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10주년 방송에 대해 조준희 PD는 “10주년이라고 해서 지난 10년을 살펴보는 큰 기획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원래 음악을 보여주고 뮤지션들과 토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그 모습 그대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와 다름 없이, 다만 출연진 라인업에 조금 더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유희열 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는 하는데 잘됐으면 한다”고 ‘뮤지션’ 유희열의 무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유희열은 “(10주년 특집) 회의를 정말 많이했다. 몇 달 전부터 고민했다”면서 “우리는 10년동안 늘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회의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한 부탁이 있다. 만약 ‘10주년 특집’을 생일상이라고 친다면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평상시처럼’ 해달라는 거였다. 가수를 소개하는 게 우리의 일이니, 평상시대로 늘 우리가 해오던대로 하고자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고. 그는 “아니나 다를까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생일빵’처럼 노래라도 하라고 하더라. 알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제작진은 즐거워 한다”면서 “음원까지 낸다고 하더라. 내 이름으로 된 음원이 토이 7집 이후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까지 이어지는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다. 2009년 4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44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맞이 440회는 오는 26일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