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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뚝 떨어지는 공인구, 외야수들의 발걸음도 달라졌을까

입력 : 2019-04-22 06:00:00 수정 : 2019-04-21 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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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외야 수비에서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겁니다.”

 

“두고 봐야 할 것 같네요.”

 

KBO리그가 바뀐 공인구 효과로 시끌시끌하다. 예년 같았으면 담장을 넘어갈 법한 타구가 외야수에 잡힌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담장 앞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타구에서 분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외야 수비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올 시즌 공인구의 반발 계수는 0.4034~0.4234다. 지난해 0.4134~0.4374였는데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막기 위해 반발력을 하향 조정했다.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기준 10개 구단 전체 홈런 개수는 193개였다. 전년(278개)에 대비해 약 31%가 감소했다. 대부분 타자들은 “공이 뻗지를 않는다. ‘넘어가겠다’ 싶은 타구가 담장 앞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타구 질의 변화에 외야수들의 발걸음도 달라지고 있다. 타격을 하는 순간 낙구 지점을 판단하는 선수가 있고, 공을 보고 주력으로 쫓아가는 이도 있다. 그런데 수비 스타일을 차치하고 첫 걸음을 뒤로 뗐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큼지막한 타구를 홈런이라 직감하고 따라가기를 포기하는 일도 이젠 마지막까지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 잦다.

 

염경엽 SK 감독은 “외야 수비에서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수비 시프트를 가동해도 결국 수비 판단은 외야수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공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다면 선수들의 판단도 적응이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외야수들의 수비 범위가 넓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선수들이 ‘공이 뚝 떨어진다’라고 하더라”라며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대 입장도 있다. 잘 맞은 타구는 여전히 담장을 넘어간다는 생각에서다. “공인구 변화와 외야 수비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뗀 이동욱 NC 감독은 “잘 맞은 건 공인구와 관계없이 넘어간다. 어차피 공을 마지막까지 쫓아야 하는 건 예년과 다를 바 없다”고 분석했다. 외야수 나성범은 “타격에서든 수비에서든 공인구가 바뀌었다는 점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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