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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2 03:00:00, 수정 2019-04-21 19:38:30

    5G 시대 통신 키워드는? ‘느려터짐’… 항의 빗발쳐

    과부하·가입 유치 경쟁에만 몰두한 결과
    • 한 이동통신사의 첫 5G 서비스 개통 행사 모습.

      [한준호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대가 되면서 5G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 4G(LTE) 이용자들의 통신 속도까지 느려지는 진풍경에 이용자들만 속이 터지고 있다.

      이는 유독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KT는 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거의 공통된 현상으로 아직 5G 네트워크망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5G 가입자들이 기존 4G 네트워크망을 이용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실제 지난 5일 5G 가입이 이뤄진 이후, LTE 이용자들 사이에서 통신 속도가 느려졌다는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특히 집에서 이용하는 인터넷까지 느려지거나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전파를 수신하지 못하는 먹통 사태가 이어져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용산구 용문동에 사는 김 모 씨는 “이달 초부터 집에 깔린 인터넷으로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이용할 때 비정상적으로 느려졌다”며 “얼마 전 주말에는 스마트폰 내비를 켰는데 한참 동안 신호가 잡히지 않아 길을 찾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5G 신규 가입자들은 그들대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기존 LTE보다 빠르고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는 대부분 5G 네트워크망이 깔린 줄 알고 가입했건만 5G 신호가 잡히는 곳이 거의 없는 까닭이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가 돼서 5G 가입을 고려 중이라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정 모 씨는 “현재 쓰고 있는 LTE와 별 차이가 없다면 굳이 5G로 바꿀 이유가 없지 않겠냐”며 “어서 빨리 5G 서비스가 정상화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던 우리 정부가 이통사들을 압박해 충분한 검증 없이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바람에 생긴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5G 서비스 개시 직전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 가입 유치 경쟁에만 매달리다 정작 중요한 서비스의 본질을 챙기지 못한 이통사들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5G 서비스 안정화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는 5G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리 헤비 데이터 유저들이 몰려도 걱정 없다고 했는데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기존 LTE 고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오히려 KT의 유치 경쟁이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LTE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이러한 부족함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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