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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극강공포 '요로나의 저주', 컨저링·애나벨보다 더 무섭다

입력 : 2019-04-17 08:18:46 수정 : 2019-04-17 0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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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무섭다. 그리고 섬뜩하다. 극장 문을 나선 뒤에도 한참이나 소름이 돋을 정도다. 수많은 공포 마니아의 소름을 돋게 했던 ‘컨저링’, ‘애나벨’ 시리즈를 가뿐히 뛰어넘는, 극강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정통 공포영화가 탄생했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수장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은 영화 ‘요로나의 저주’(마이클 차베즈 감독)가 지난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요로나의 저주’는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우는 여인 요로나의 저주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 10에 선정된 ‘요로나의 저주’는 사회복지사인 애나가 담당하던 한 여인의 아이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애나의 가정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전설 속의 악령인 요로나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인 ‘요로나’는 스페인어로 우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에도 나와 더욱 익숙한 이름이다. 세계 10대 괴담으로도 꼽히는 멕시코의 국민 전설로, 단순한 공포가 아닌 근원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베일 벗은 ‘요로나의 저주’는 공포의 급이 달랐다. 몇 번 놀라게 하고 마는 영화가 아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공포가 끝도 없이 몰아쳤다. 평소 공포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관객들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을 만큼, 공포의 양과 질이 다르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야심작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잘 만든 공포영화임이 틀림없었다.

 

‘컨저링’이 시간차 공포라면, ‘요로나의 저주’는 정시공포라 표현할 수 있겠다. ‘컨저링’이 관객들에게 한 템포 늦게 시간차 공포를 선사했다면, ‘요로나의 저주’는 정시에 딱 맞춰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선사했다. 예측 가능한 공포지만 매 순간 예상을 뛰어넘는 공포를 선사했고, 눈과 귀를 자극하는 공포가 아닌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로 다가왔다. 요즘 말로 뼈 때리는 공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멘탈을 탈탈 터는 공포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요로나 역을 연기한 마리솔 라미레즈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마치 전설 속 요로나가 스크린에서 환생한 듯했다. 처절한 울음소리부터 몸짓, 손짓 그리고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까지 섬뜩한 비주얼이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실제로 라미네즈의 첫 촬영날, 요로나 분장을 하고 트레일러를 나와 거리를 걷자 아이들이 그녀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할 정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요로나가 된 라미레즈의 열연이 최강의 공포를 완성했다.

 

특히 스크린X 버전으로 본 ‘요로나의 저주’는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최대치로 극대화했다. 정면은 물론 좌측과 우측 스크린이 더해진 만큼 공포감이 입체적으로 다가왔고, 절정의 순간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극강의 공포를 선사했다. 액션영화 못지않은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입체감 있는 공포를 맛보기에 제격이었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야심작으로 손꼽히는 ‘요로나의 저주’. 깜짝 등장하는 애나벨과 ‘컨저링’ 유니버스와의 연결성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4월 17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워너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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