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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뜨겁다 이 남자!’ 한승택이 맞이한 봄…KIA는 설렌다

입력 : 2019-04-16 11:00:30 수정 : 2019-04-16 11: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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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대선 기자]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끊었다. NC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4-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패를 끊어내고 25승24패를 마크하며 5할이 무너질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4위로 올라섰다. 반면, NC는 6연패에 빠지면서 18승33패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 KIA 한승택이 김기태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서서히 조각이 들어맞고 있다. 한승택이 KIA의 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KIA 주전포수는 누구일까. 이러한 질문에 김기태 KIA 감독은 섣불리 답하지 않는다. 한 명을 콕 집어 얘기하면 다른 누군가는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는 생각에서다. ‘포지션별로 주전이 누구냐’란 질문에도 항상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포수 김민식이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했을 때 역시 명확한 답변은 없었다.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3루수는 최원준이라 하지 않았을 정도다.

 

애매한 주전과 백업의 경계. 한승택의 방망이가 뜨겁다.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선 그랜드슬램을 신고했다. 9회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쏘아 올린 역전포였다. 이튿날엔 상대 선발 문승원에게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KIA는 외국인 선수 제레미 헤즐베이커, 김주찬 등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순도 높은 한승택의 홈런이 김기태 감독은 물론 KIA 선수단에 웃음꽃을 선사하고 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3순위. 프로 데뷔 당시 한승택은 큰 기대를 안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한승택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경찰 야구단에 지원했다. 입대를 기다리고 있을 무렵 한화가 FA로 이용규를 영입했다. KIA는 보상 선수로 한승택을 지명했다.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KIA는 ‘의외의 선택’을 꺼내들었다.

[OSEN=광주, 민경훈 기자] 5일 오후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주자 2루 KIA 박찬호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때 유격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은 한승택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성장세가 빠르진 않았다. KIA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2017년까지 한승택은 김민식의 백업이었다.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83타수 19안타), 7타점이 전부였다. 주로 김민식의 체력 안배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고, 경기 후반부에나 홈플레이트 앞에 앉을 수 있었다. 지난해엔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기에 장점인 타격 능력을 발휘할 수도 없었다.

 

주전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승택이 기회를 부여잡고 있어서다. 김민식의 특장점이 도루 저지라면 한승택은 타격으로 상응하고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패기도 둘렀다. 프로 7년 차에야 비로소 봄을 맞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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