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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중거리 한 방에 좌절된 제주의 첫 승

입력 : 2019-04-07 18:00:00 수정 : 2019-04-07 16: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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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쯤 되면 야속할 지경이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이석현(28·포항스틸러스)의 중거리 슈팅에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제주는 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4무 2패(승점 4·득실차 –3)를 기록한 제주는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득실차 –8)보다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해 리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이번 시즌 초반 일정을 전부 원정으로 소화해야 했다. 잔디 보수 문제로 홈 경기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성환 제주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쉽지 않은 초반을 예상했다.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득실차 덕분에 겨우 꼴찌를 면하는 상황까지 왔다.

 

포항전에서는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듯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진포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겨우내 준비한 포백을 가동했고, 전반 19분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순항했다.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쇄도하던 아길라르에게 닿으며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탄 제주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포항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갈 길이 바빠진 최순호 포항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데이비드를 빼고 이석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 감독의 결정은 9분 만에 빛을 봤다. 김승대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수비수 3명을 달고 뛰며 제주 라인을 흔들었다. 이후 전방을 향해 뛰어오는 동료를 발견, 슈팅하기 좋은 강도와 각도로 패스를 내줬다. 이를 이석현이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제주가 첫 승을 7라운드로 미루게 되는 장면이었다. 동점골이 나온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승리가 절실한 제주는 찌아구, 김현 등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점 3점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포항의 골망을 다시 한 번 가르지는 못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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