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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에 부딪힌 프로당구협회, PBA투어는 계획대로 간다

입력 : 2019-04-04 13:35:16 수정 : 2019-04-04 1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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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프로당구협회(PBA)와 대한당구연맹(KBF)이 양립하는 가운데 PBA투어 개막이 약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일단 PBA는 계획대로 나아간다.

 

‘당구의 프로화’ PBA투어가 좇는 가치다. 그간 당구는 꾸준히 프로화를 시도했다. 잠재력을 갖춰서다. 세계당구캐롬연맹(UMB) 톱 50위 중 한국 선수는 10여명 이상. 국내 3쿠션 등록 선수는 약 1000여명에 달한다. 다만 지속성과 자금력이 문제였다. 대회 개최가 지속돼야 선수 수급이 가능하고 스폰서 확보도 가능하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번번이 실패를 맛봤다.

 

가능성을 엿본 PBA는 지난 2월 전 세계 유일의 프로당구투어를 선언했다. 프로추진위원회와 브라보앤뉴가 손을 잡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를 모델로 설정하고 다수 후원사를 모집했다. 이후 PBA투어 구체적인 대회 운영 방식까지 제시했다. 또한 향후 대회를 10개 이상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로 최대 30개 대회까지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회 활성화를 통해 자금과 지속성, 아마추어 상생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제동이 걸렸다. KBF가 ‘규정’을 근거로 발목을 잡으면서다. KBF는 “대한체육회와 세계당구캐롬연맹(UMB)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어 정식 발족은 UMB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의미다. 규정 위반 시 PBA는 물론 선수도 ‘3년 출전 제재 혹은 영구제명’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유권해석은 지자체까지 적용된다. 명목상으로 선택적 자유인데 선수에겐 ‘하나만 고르라’는 셈이다.

 

이에 PBA투어 측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PBA는 출범식 전부터 KBF에 협의를 요청했다. 수차례 공문을 보내는 동안 KBF는 회신이 없었고, 기다리던 와중 KBF 측의 공식 입장을 접했다. PBA투어 관계자는 “KBF는 국내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단체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당구 프로화를 지지한다던 단체의 말이 계속 번복된다”고 토로했다.

 

법적 분쟁의 조짐도 엿보이는 상황. 일단 PBA투어는 계획대로 나아간다. 오는 6월 개막하는 1부 투어 주요 경기를 지상파 채널과 2∼3개의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128강부터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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